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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 세계 최고 수준"…고위험군 적극 조절 '숙제'

이영재 기자2026.11.05 13:53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31%(1361만명)가 고혈압으로 추정되며,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115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치료자 중 60%가 2제 이상 약물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72%는 이상지질혈증이나 당뇨병에 대한 치료도 함께 받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국민의 고혈압 관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대한고혈압학회가 5일 고혈압 팩트시트 2026(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6)을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24년)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20022024년)를 분석한 것으로, 고혈압 유병 규모와 관리 수준, 의료이용 및 약물치료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올해는 심뇌혈관 고위험집단의 혈압 관리 실태를 추가로 분석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31%인 약 1361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 인지율은 75%, 치료율은 72%, 조절률(140/90㎜Hg 미만)은 56%였고, 치료자 중 조절률은 77%였다. 고혈압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1225만명이며, 1156만명이 치료제를 처방받고 863만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받았다. 고혈압 치료자의 60%가 2제 이상 약물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72%는 이상지질혈증이나 당뇨병에 대한 치료도 함께 받고 있었다.

올해 추가로 분석한 고위험집단의 혈압 관리 현황을 보면, 수축기혈압 130㎜Hg 미만, 이완기혈압 80㎜Hg 미만 비율은 심뇌혈관질환 유병자 49%, 당뇨병 유병자 52%, 만성콩팥병 유병자 50%로 약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 중 심뇌혈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경우, 이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김현창 대한고혈압학회 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교수)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고혈압 관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라며 팩트시트와 같은 국가 단위 데이터를 통해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문제를 파악하는 게 성공적인 고혈압 관리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지난 수십 년간 의료진과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심뇌혈관질환당뇨병만성콩팥병 등을 동반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게는 수축기혈압 130㎜Hg 미만, 이완기혈압 80㎜Hg 미만의 보다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라며 이들 질환의 유병자 중에서 해당 혈압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만큼, 복합제를 활용한 약물치료 강화 등 의료진의 적극적인 진료와 환자의 지속적인 혈압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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