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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돌 안 된 아기 채혈, 성인과 같은 비용?

이영재 기자2026.11.02 11:38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소아의 검체검사는 성인과 시작부터 다릅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의결한 검체검사 수가 인하와 관련, 소아 의료현장의 고충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하고 비판하고 소아검체 채취 가산을 촉구했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건정심은 내년 1월부터 검체검사 수가를 평균 28% 낮춘다고 발표했다. 성인 전체 검사의 비용과 수익을 기준으로 연령 구분 없이 소아에게도 같은 비율로 삭감하는 방식이라면서 소아는 한 번에 채혈할 수 있는 양도 한계가 있고, 혈관이 가늘고 잘 보이지 않아 여러 번 채혈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짚었다.

더군다나 소아 채혈에는 최소 2명 이상의 의료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소아 의료 현장에서 아기 한 명의 피를 뽑으려면 여러 명의 의료진이 필요하다. 간호사 한 명이 혈관을 찾고, 다른 간호사가 아이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보호자는 우는 아이를 달래는 상황이 빚어진다라면서 게다가 몸부림 치는 아이, 눈물을 보이는 부모를 달래는 것도 의료진 몫이다. 한 번에 채혈을 성공하지 못하는 이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채혈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는 돌이 안 된 아기나 성인이 같고, 서너 사람의 인력이 추가되도 소아와 성인의 혈액검사료는 동일하다는 비판이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소아 검체검사는 일률 인하 대상에서 분리해야 한다. 응급진료에 필수적인 검사는 조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소아 급성감염진단검사에도 적용해야 한다라면서 진찰료와 입원료에 적용되는 소아 가산처럼 소아 채혈에 대한 난이도와 투입 인력을 반영한 소아 검체채취 가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 진료에서는 한 번 채혈 때 필요한 검사를 한꺼번에 하는 게 표준이다. 아이에게 두 번, 세 번 바늘을 찌르지 않기 위해서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소아에 대해서는 과잉검사 판단도 적절치 않다. 열나는 아이가 세균 감염인지, 탈수가 얼마나 심한지를 한 번의 채혈로 판단해야 하는 진료 특성의 결과일뿐이다라며 성인의 대량반복 검사를 기준으로 판단한 과보상을 아이에게 같은 비율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짚었다.

소아에 대한 검체검사 수가 일괄 인하가 결국 진료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검사 수가가 투입되는 비용에 못 미치면 병원은 채혈 인력을 줄이거나 검사를 외부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만큼 아이가 더 여러 번 바늘에 찔릴 여지가 커지며, 원내에서 한 시간 안에 나오던 결과를 다음 날 받게 되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다시 찾거나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라면서 소아 검체검사는 검사 장비의 분석 비용뿐 아니라 숙련된 채혈 인력, 환아의 안전한 자세 유지, 보호자 설명, 재채혈 최소화 및 신속한 결과 확인에 필요한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역 소아 입원야간 진료를 담당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에도 소아진료 원가와 기능 유지비용을 별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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