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질병이 설계한 사회 : 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
감염병과 인류 문명의 역사를 조명한 질병이 설계한 사회가 출간됐다.
장철훈 부산의대 교수(진단검사의학교실)가 집필한 이 책은 감염병이 인류 문명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의학적 관점에서 살폈다.
저자는 감염병을 단순히 의학적 치료와 예방의 대상이 아닌 인류의 역사와 사회 구조를 변화시켜 온 중요한 요인으로 조명했다. 특히 의학과 역사,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혁명, 과학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수많은 감염병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해 왔다.
흑사병은 중세 유럽의 사회경제적 질서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콜레라의 유행은 도시 위생과 공중보건 체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또 에이즈는 감염병을 둘러싼 낙인과 차별, 인권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냈다.
이 책은 주요 감염병이 인류 사회에 남긴 영향을 살펴보는 동시에, 인간이 만들어 온 생활환경과 사회 구조가 감염병의 발생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다룬다.
모두 7부, 2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류의 농경과 정착 생활에서 시작된 감염병의 역사부터 흑사병, 두창, 콜레라, 결핵, 인플루엔자, 에이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주요 감염병이 사회와 문명에 미친 영향을 폭넓게 분석한다.
특히 손 씻기와 소독, 백신과 항생제의 등장 등 감염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의학적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항생제 내성균과 신종 감염병의 출현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도 다룬다.
인간의 질병에 머무르지 않는다. 감자마름병과 우역 등 식물과 동물의 질병이 인류 사회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고, 인간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원헬스(One Health)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감염병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의료체계와 경제, 교육,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책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의 역사를 통해 의학적 대응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공중보건체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새로운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감염병을 단순히 의학의 대상이나 자연현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 사회를 변화시켜 온 역사적 힘으로 바라본다라면서 의학과 역사,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접근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 결핵 및 미생물학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과 부산의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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