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뇌졸중 예후, 병원도착 시간이 가른다
뇌졸중 예후 병원도착 시간에 달렸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10월 29일)을 맞아 병원도착 시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되도록 빨리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마다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 창립 이후 뇌졸중 환자가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교육, 연구, 정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중증응급질환이다. 특히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막힌 혈관을 얼마나 신속하게 재개통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존과 후유장애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뇌경색의 대표적인 초급성기 치료인 정맥 내 혈전용해술은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4.5시간은 기다려도 되는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병원 도착 후 영상검사와 진료, 약물 준비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난 순간부터 병원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뇌졸중 의심 증상을 기억하고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자료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약 30%에 그쳐, 병원 도착 지연이 초급성기 치료의 중요한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뇌졸중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한다. 대표적인 의심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얼굴마비, 한쪽 팔 또는 다리의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언어장애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한쪽으로 시선이 쏠리거나, 갑작스러운 시야장애, 중심을 잡기 어려운 심한 어지럼증,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한 가지라도 갑자기 발생하면 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최근에는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의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정맥 내 혈전용해제인 알테플라제(tPA)에 더해 테넥테플라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테넥테플라제는 기존 알테플라제와 마찬가지로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이지만 투약 방식에 차이가 있다. 알테플라제는 일부를 먼저 투여한 뒤 나머지를 약 1시간 동안 지속 주입해야 하는 반면, 테넥테플라제는 한 번의 정맥 주사로 투약을 마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약 이후 검사나 시술 준비, 병원 간 이송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임상연구에서는 테넥테플라제와 알테플라제를 비교했을 때 3개월 후 기능적 회복이나 사망률에서 유사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허혈성 뇌졸중 치료를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완료돼 실제 진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치료제가 발전하더라도 뇌졸중 치료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환자가 늦게 병원에 도착하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 자체가 줄어들 수 있고, 늦게 도착하는 시간만큼 뇌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치료법의 발전만큼 뇌졸중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즉시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
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장(동아대병원 신경과)은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라며 갑작스러운 얼굴마비나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가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근식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일산백병원 신경과)은 최근 뇌경색 치료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 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빠른 병원 도착이라며 증상이 발생하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세계 뇌졸중의 날을 계기로 뇌졸중 증상과 초급성기 치료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국민이 뇌졸중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는 뇌졸중은 치료가 빠를수록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뇌졸중이 의심되는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11월 6일까지 참여가 가능한 이번 이벤트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뇌졸중의 골든타임에 대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는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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