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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파고 속 제약업계, ‘덩치 키우기' 생존법 모색
정부의 반복되는 약가인하 정책에 대응,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품목 통합을 고리로 한 산업구조 개편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단기 손익 방어를 넘어, 기업 규모화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핵심은 산업계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품목 통합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는 산업계의 자구노력에 더해, 세제해택 등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 약가인하를 계기로, 자구책 모색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은 중소제약사를 중심으로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높고 동일 성분 의약품 난립에 따른 중복 투자 문제가 고질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약가인하 기조가 이어지자 수익성 악화는 물론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투자 여력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업계는 자구책으로 MA와 품목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복되는 생산시설과 영업조직을 통합해 고정비를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다.
품목 통합 역시 기업 간 생산시설 공동 활용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확보된 재원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행 제도상으로는 기업들이 자발적 통합에 나서기에 부담이 크다는게 업계의 얘기다. 대표적으로 품목 양도양수 과정에서 기존보다 낮은 약가가 적용돼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바이오벤처 MA 과정에서 세제 혜택이 사라지는 등의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제약산업의 구조개편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기업 간 MA와 품목 통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방향이다.
협회는 민간협의체 차원에서 품목 양도양수 시 기존 약가 유지, 바이오벤처 MA 관련 세제 부담 완화, 정부 차원의 펀드 조성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을 통합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걸림돌을 줄이자는 취지다.
다만 현재는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이나 정부 협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합치는 것 자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생산비 절감과 실질적인 RD 성과로 이어져야 진정한 체질 개선이 완성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자발적 협력 과정의 제도적 걸림돌을 걷어내는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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