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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밀의료 'KOSMOS-II' 환자 1000명 등록 "맞춤치료 길 넓혀"

홍완기 기자2026.10.23 16:14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의협신문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의협신문

국내 암 정밀의료 공동 임상연구인 KOSMOS-II가 목표 환자 1000명 등록을 달성했다. 유전체 분석을 활용해 환자별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암제 허가초과요법 승인 3건과 임상유전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 기회 확대와 후속 연구 기반 마련으로 연결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KSMO)는 23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와 공동으로 추진한 암 정밀의료 임상연구 KOSMOS-II가 환자 1000명 등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OSMOS-II는 기존 표준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됐거나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결과와 임상정보를 종합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다기관 연구다.

종양내과 전문의와 병리학자, 생물정보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분자종양보드(Molecular Tumor BoardMTB)를 운영해 환자별 유전체 변이와 임상적 특성을 검토하고, 적합한 항암제 치료 방안과 임상시험 참여 가능성을 논의해 왔다.

이번 1000명 등록은 국내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정부 및 산업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특히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전국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의료기관도 정밀의료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암 환자도 유전체 분석 결과를 전문가 검토와 맞춤형 치료 전략 논의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간 정밀의료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연구 과정에서는 항암제 허가초과요법 사용 승인 3건도 이끌어냈다. 알렉티닙 관련 2건과 베바시주맙엘로티닙 병용요법 관련 1건이다.

허가초과요법은 의약품이 허가받은 효능효과나 용법용량의 범위를 벗어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승인 성과는 기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밀의료 연구가 유전체 정보 분석과 데이터 축적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별 특성을 고려한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현장에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다만 허가초과요법 승인 자체가 해당 치료의 효과를 모든 환자에게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구체적인 적용은 환자 상태와 임상적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KOSMOS-II는 임상정보와 유전체 정보를 연계한 통합 데이터베이스 KOSMOS CGDB(Clinico-Genomic Database)도 구축했다.

KOSMOS CGDB는 암 환자의 유전체 분석 결과와 임상적 특성, 치료 관련 정보 등을 통합해 후속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데이터베이스다.

개별 연구에서 축적한 정보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발전시켜 국내 정밀의료 연구의 연속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로슈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이 참여한 KOSMOS 컨소시엄과 국립암센터 국가암데이터센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도 연구를 지원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KOSMOS-II의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인 KOSMOS-III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유전체 데이터 축적과 활용을 이어가 국내 암 정밀의료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환자별 특성에 맞는 치료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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