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스승 이상종 박사님을 추모하며
청천벽력 같은 박사님의 작고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애통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미수연(88세) 때 스승님의 온화하신 모습을 뵈며 삼가 존경과 감사를 담은 헌정사를 올렸던 것이 아직도 엊그제 같은데, 이토록 황망하게 저희 곁을 떠나시니 절통한 심정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박사님께서는 1회로 연세의대를 졸업하신 후 대학에서 학문의 깊이를 더하시고,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시며 나라에 헌신하셨습니다.
전역 후 다시 교직으로 복귀하시어, 당시에 매우 희귀했던 당뇨병 및 내분비학 연구의 선구자로서 한국 의학계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우셨습니다.
이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에서 오랜 세월 환자들을 따뜻이 돌보시는 한편, 끊임없는 학문적 열정으로 수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수년 전까지도 현장에서 환자를 살피시던 박사님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북두칠성과도 같은 큰 스승의 귀감이셨습니다.
비록 이제 스승님의 육신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어 편히 쉬시겠지만, 그 고결한 영혼은 하나님 나라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실 줄 믿습니다.
평생을 의술과 제자 사랑으로 살다 가신 스승님, 다시 뵈올 그날까지 눈물도 고통도 없는 기쁨의 나라에서 부디 평안하옵소서. 땅에 남은 저희 제자들이 스승님의 높은 뜻과 가르침을 잊지 않고 올곧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늘에서도 늘 따스하게 돌봐주소서.
이 박사님,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그리워하겠습니다.
2026년 10월 11일
서산에서 제자 김경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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