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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한 달 빨라졌다…무료접종 대상·일정은?

기획취재팀2026.10.12 14:48

예년보다 이르게 인플루엔자(독감)가 번지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절기(2025년 10월 17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시점이다. 표본감시 결과 39주차(9월 2026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명)의 약 3.7배에 달했다.

흔히 독감은 겨울에 유행하니 11월쯤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올해는 이미 유행이 시작된 상태다. 백신을 맞은 뒤 방어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주가 걸리는 만큼, 접종 대상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독감은 감기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원인 바이러스부터 다른 질환이다. 38℃ 이상의 고열이 갑자기 시작되고 근육통, 두통, 심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건강한 성인은 1주일 안팎이면 회복되지만,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 인플루엔자 입원환자의 60%가 65세 이상이다.

독감은 폐에만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다. 국제학술지 NEJM에 실린 캐나다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확진 후 7일 이내에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평소보다 약 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 전신 염증과 발열이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독감은 기저질환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예방접종이 감염 자체를 완벽히 막지는 못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입원사망에 이르는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이유다.

예년보다 이르게 인플루엔자(독감)가 번지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동부제일병원 전경.
예년보다 이르게 인플루엔자(독감)가 번지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동부제일병원 전경.

올해 무료 접종,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절기 국가예방접종의 가장 큰 변화는 어린이 지원 연령 확대다.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로 넓어져, 2012년 1월 1일2026년 8월 31일 사이 출생자라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학령기 청소년 사이의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올해 기준 중학교 2학년 연령까지 해당한다.

이른 유행에 맞춰 접종 일정도 앞당겨졌다. 대상별 일정은 ▲9월 21일부터 -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10월 6일부터 - 75세 이상(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10월 12일부터 - 7074세(19521956년 출생) ▲10월 15일부터 - 6569세(19571961년 출생) 등이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과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의료진 상담 후 접종할 수 있으며, 지원 기간은 모두 2027년 4월 30일까지다.

지난해 접종했더라도 올해 다시 맞아야 한다. 올해 백신은 A형 두 종류와 B형 성분이 모두 지난해와 다른 바이러스주로 바뀌었고, 백신 효과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료 대상이 아니어도 접종 권고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니더라도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거나 고위험군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은 접종이 권고된다. 5064세 성인, 당뇨병만성 심장폐신장질환자, 면역저하자, 의료기관 종사자나 영유아고령자와 함께 사는 가족 등이 대상이다. 다만 올해는 백신 생산 일정이 늦어진 데다 접종 수요가 일찍 몰리면서 민간 접종용 백신의 공급 여건이 예년보다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료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 전 의료기관에 백신 보유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접종 당일 열이 있으면 회복 후로 미루고, 이전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미열은 대부분 12일 안에 사라진다. 접종 후에도 고열과 기침이 나타나면 독감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시작 48시간 안에 투여해야 효과가 크다.

동부제일병원, 어르신 독감코로나19 무료 동시 접종

동부제일병원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접종은 ▲10월 6일 - 75세 이상(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10월 12일 - 70~74세(1952년 1월 1일~1956년 12월 31일 출생) ▲10월 15일 - 65~69세(1957년 1월 1일~1961년 12월 31일 출생) 등 연령별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랑구에 거주하는 1466세(1962년 1월 1일~2011년 12월 31일 출생) 장애인과 기초의료급여 수급자는 10월 19일부터 백신 소진 때까지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국가에서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두 백신을 함께 맞는 것이 좋으며, 방문 시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올해처럼 유행이 이른 해에는 조금 더 추워지면이 아니라 내 접종 일정이 시작되는 날 바로 맞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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