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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소아청소년병원 전문의 부족에 4중고 시달린다 

이영재 기자2026.10.10 19:12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0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국 소아청소년병원들의 의료인력 실태 조사를 공유하고, ▲야간·휴일·입원 진료를 유지하는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별도 보상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안전 장치 마련 ▲소아병동의 간호 필요도를 반영한 간호인력 기준과 지원 등을 촉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0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국 소아청소년병원들의 의료인력 실태 조사를 공유하고, ▲야간휴일입원 진료를 유지하는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별도 보상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안전 장치 마련 ▲소아병동의 간호 필요도를 반영한 간호인력 기준과 지원 등을 촉구했다.

전국의 소아청소년병원들이 전문의 부족은 물론 간호사 충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고임금에 평균 근무시간이 52시간을 넘고 있으며, 결국 진료를 줄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무너진 지역 소아의료를 떠받치고 있는 소아청소년병원들이 심각한 의료인력난 속 초과 근무, 인건비 상승, 의료진 고령화, 진료 축소를 함께 겪고 있다. 특단의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 이상 소아청소년 의료의 미래를 가늠키 어렵다는 중론이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0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국 소아청소년병원들의 의료인력 실태 조사를 공유하고, ▲야간휴일입원 진료를 유지하는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별도 보상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안전 장치 마련 ▲소아병동의 간호 필요도를 반영한 간호인력 기준과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소아청소년병원 120곳을 대상으로 진행(9월 29일10월 4일)했으며, 이 가운데 71곳(수도권 22곳, 충청권 12곳, 영남권 22곳, 호남권 15곳)이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용재 회장(경기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한동균 부회장(광주 남구미래아동병원), 이홍준 부회장(경기 김포아이제일병원), 하장수 홍보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용재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 이어진 전공의들의 소아청소년과 기피가 소아청소년병원의 전문의 채용난으로 이어졌다. 더군다나 최근 소아응급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뤄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면서 소아청소년병원은 소아의료의 허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듯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부가 제도적 안전장치와 지원책 마련을 더 미룬다면 지역 소아필수의료는 머지않아 제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예상대로 소아청소년병원들의 전문의 부족은 일상화되고 있다. 부족하다 응답(74.6%)이 충분하다(25.4%)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으며, 의료진 채용을 시도한 68곳 중 72.1%는 6개월 이상 걸렸거나 아직도 충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의 충원을 하지 못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지원자가 없다(86.8%)가 가장 높았으며, 야간휴일입원 근무를 꺼린다(71.7%), 지원자가 요구하는 급여를 감당하기 어렵다(58.5%) 순이었다.

최근 3년 안에 전문의 채용을 시도한 병원(95.8%68곳) 가운데 6개월 안에 채용이 이뤄진 곳은 19곳(27.9%)에 그쳤다. 6개월1년 미만(27.9%), 1년 이상(11.8%) 등이었으며, 아직도 채용하지 못했다(32.4%)도 적지 않았다. 전문의 채용을 시도한 병원의 72.1%가 6개월 넘게 걸렸거나 아직까지 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의 급여 수준도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전문의 1인당 급여가 30% 이상 오른 곳은 57.7%(3050% 33.8%/50100% 19.7%/100% 이상 4.2%) 1030%는 36.6%였다. 비슷하거나 줄어든 곳은 5.6%에 불과했다.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으면서 대표 원장을 근무 부담 역시 늘어났다.

대표원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43.7%)가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었다(53~60시간 26.8%, 61~70시간 7.0%, 70시간 초과 9.9%).

봉직 전문의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당직 포함)도 4052시간이 52.1%로 가장 많았으며, 40시간 미만(36.6%), 5360시간(11.3%) 등이었다.

봉직의 근무시간이 52시간을 넘는 비율이 11.3%인 것을 감안하면, 인력 공백을 대부분 대표원장이 직접 메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2시간 이상 근무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 대부분 야간.휴일.입원 진료(96.8%), 전문의 미채용에 따른 인원 부족(64.5%)을 꼽았다.

소아청소년병원들은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결국 진료를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다.

최근 3년 안에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를 줄이거나 멈춘 적이 있다고 답한 병원이 60.6%였으며, 형태별로는 야간 진료 축소.중단(33.8%), 외래 진료시간 단축(29.6%), 휴일 진료 축소.중단(28.2%), 입원 병상 축소(23.9%),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반납 또는 신청 포기(7.0%) 순이었다. 1곳은 입원 진료를 아예 중단했다.

지금의 인력과 채용 여건이 이어질 때 현재 진료(야간.휴일.입원 포함)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2년 미만(28.2%)로 가장 많았고, 24년 미만(23.9%)을 답했다. 응답 병원의 52.1%가 4년 안에 지금의 진료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진단했으며, 46년 미만(15.5%), 610년 미만(7.0%), 10년 이상(2.8%), 판단하기 어렵다(22.5%) 등으로 인식했다.

30대 전문의가 60대 이상보다 적게 나타나 전문의 고령화 현상도 뚜렷했다.

응답 병원의 상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13명의 연령은 40대(34.5%)가 가장 많았으며, 50대(31.6%), 60대(16.6%), 30대(16.0%), 70대 이상(1.3%) 순이었다. 30대 전문의(50명)가 60대 이상(56명)보다 적었으며, 대표원장 나이는 50대(38.0%), 40대(29.6%), 60대(28.2%), 70대 이상(2.8%), 30대(1.4%) 등이었다.

대표원장을 포함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46명(49.3%), 79명(25.4%), 13명(14.1%), 10명 이상(11.3%) 순이었다.

간호사도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채용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다.

간호사(간호조무사 제외)도 필요 인원보다 부족하다는 응답(71.9%)이 많았다. 채용 자체가 어렵다(87.3%)고 답했으며, 채용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는 소아청소년과를 선호하지 않는다(87.1%), 야간.교대 근무 부담(54.8%), 업무 강도가 다른 과보다 높다(54.8%), 업무에 비해 임금이 낮다(38.7%), 종합병원 등 다른 기관으로 옮겨간다(29.0%) 순이었다.

간호사 임금 수준은 낮지 않았다. 비슷(50.7%), 높다(38.0%), 낮다(11.3%) 등으로 주변 의료기관보다 임금을 더 주는 곳이 열 곳 중 네 곳인데도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셈이다. 최근 5년 사이 간호사 평균 임금 상승률은 1020% 미만(47.9%), 2030% 미만(26.8%), 30% 이상(18.3%), 10% 미만(4.2%) 등이었다. 간호사 평균 연령대는 40대(52.1%), 30대(45.1%) 등이 주를 이뤘다.

소아청소년병원들은 수가 개선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소아청소년병원협회와 정부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적은 의견 49건을 분류한 결과(중복 분류), 수가 개선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인력 확보 재정 지원 8건, 전공의.전문의 배출 확대 7건, 의료진 보호와 법적 안전장치 5건, 야간.휴일.입원 유지에 대한 별도 보상 4건, 소아 간호인력 기준과 처우 개선 4건, 지방 인력 확보 대책 3건 등이었다.

소아청소년병언협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 ▲야간.휴일.입원 진료를 유지하는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별도 보상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 ▲소아병동의 간호 필요도를 반영한 간호인력 기준과 지원을 요구했다.

한동균 부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뿐 아니라 간호사도 보호자 민원 부담 등으로 구하기 힘든 게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현주소라면서 기존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압박 등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닌 만큼, 정부가 지역 소아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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