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국립대병원 의사 충원율 73.5%…숙련 전문인력 고령화도 '빨간불'
지역필수의료 거점 역할을 해야 할 국립대병원에서 일할 의사가 부족한데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2027년부터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는 만큼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국회, 특히 여당에서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과 허종식 의원은 전국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 근무 의사 현황을 6일 공개했다.
올해 5월 기준,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의사 정원은 9828명이지만 현재 근무 인원은 7226명으로 정원 충원율은 73.5%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전체 평균으로 병원마다 차이가 컸다.
경북대병원 본원은 정원이 705명인데 388명만 근무하고 있어 충원율이 5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상국립대병원도 445명 정원에 285명만 근무하고 있어 충원율은 64%에 그쳤다. 반면, 창원에 있는 경상국립대병원 분원은 269명 정원에 300명이 근무하고 있어 오히려 충원율이 111.5%를 기록했다.
충원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병원은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뿐이었다. 서울대병원도 1980명이 정원이지만 충원율은 67.7% 수준이었다.
문제는 남아있는 의사들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허종식 의원에 따르면, 지방 국립대병원 주요 암소아백혈병 전문인력 351명 중 100명(28.5%)이 2037년까지 65세 이상에 도달한다. 내년 기준 65세 이상은 12명, 2028년부터 32년까지는 32명, 2033년부터 37년까지 56명이 65세가 된다.
병원별 차이도 컸다. 강원대병원은 관련 전문인력 18명 중 10명, 제주대병원은 20명 중 10명, 경상국립대병원은 37명 중 17명이 2037년까지 65세 이상이 된다.
허종식 의원은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32개 의대에서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49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암 수술이나 소아백혈병처럼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분야는 이후에도 전공의 수련과 전문의 취득, 임상경험 축적이 필요한 만큼 실제 중증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65세 도달이 곧바로 퇴직이나 진료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숙련 의료진의 연령구조를 고려해 병원별진료분야별 인력 공백 가능성을 미리 추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역의사 양성 효과가 현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향후 5~10년간 지방 중증의료를 담당할 숙련인력의 진료 지속 여건을 마련하고 후속 인력을 준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내년부터 투입할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를 통한 재정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필수의료법 제정과 2027년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 신설, 지역의사제 등을 통해 지역 필수 공공의료의 인력과 재정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진숙 의원은 국립대병원 의사는 정원보다 2602명이 부족하고 정규직 의사인력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국립대병원을 지역필수공공의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인력 확충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의를 비롯한 숙련된 의료인력이 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재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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