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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병원 '빚더미' 금융부채 1조5824억 "이자 갚기도 빠듯"

박양명 기자2026.10.06 11:49
ⓒ의협신문
ⓒ의협신문

지방 국립대병원들도 경영 악화의 늪에 직면하고 있다. 전국 9개 국립대병원의 누적 금융부채는 1조 58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제출 자료를 분석,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2026년 7월 기준 9개 주요 국립대병원의 누적 금융부채(차입금 잔액)는 총 1조 5824억원에 달했다. 이들 병원이 매년 물어야 하는 이자비용만도 기관별로 수십억원에서 100억원 이상에 달했다. 경영 정상화는 커녕 이자 갚기에도 급급한 상황.

병원별 누적 금융부채 규모를 보면, 경상국립대병원이 33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병원 3215억원, 경북대병원 2216억, 강원대병원 1440억원, 충북대병원 1411억원 순이었다. 전남대병원 부채는 273억원 수준으로 유일하게 백억원대 빚이었다.

특히 충북대병원은 전체 차입 잔액 1411억원 중 절반이 넘는 832억원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었다. 당장 진료 현장의 의약품 대금, 인건비 등 기본 운영비를 메우기 위해 한도대출이 의존하는 처지다. 이 때문에 연간 이자만 2023년 25억원에서 2025년 51억원으로 2배 늘었다.

강원대병원은 총 차입금 1440억원 중 86%에 달하는 1240억원이 만기 1년 이내 단기차입금이었다. 갚지 못하면 일시에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금액이다.

현행 제도에서 국립대병원의 진료 시설과 의료장비 국고지원 비율은 25%이고 나머지 75%는 병원이 자체조달 해야 한다. 일례로 부산대병원은 노후 의료장비 교체 사업에서 병원이 75%를 부담했다.

소병훈 의원은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의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할 국립대병원들이 수천억원대 빚더미에 앉아 매년 수십억원에서 백억원대 이자를 내느라 고사 직전에 있다라며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소 의원은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운영자금 차입금에 대한 저리 대환대출 및 이자 비용 지원 ▲진료 시설 및 첨단장비 확충 시 국고지원 비율 상향 등 재정 처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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