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의료취약지 만성질환 관리 AI가 주도하면?
인공지능(AI)이 의료취약지역 만성질환 관리의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델을 구현합니다.
가천대 길병원이 AI콜센터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섬 지역 등 의료취약지 만성질환자를 상시 관리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지역 의료기관과 대학병원 전문의가 신속하게 협진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델 실증에 나선다.
길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AI 기반 콜센터를 이용한 의료취약지 만성질환 협진 플랫폼 상용화 실증 사업에 선정돼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길병원을 중심으로 와이즈에이아이, 유신씨앤씨, 헬스리안 등이 참여한다. AI콜센터와 웨어러블 심전도기, 의료기관 간 협진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해 의료취약지에서도 만성질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AI,24시간 환자 상태 살피고이상 징후 발생 시 의료진 연결
실증사업에는 강화병원, 강화BS병원, 백령병원, 호세요양원, 늘편안요양원, 덕적보건지소, 연평보건지소 등 인천 도서의료취약지역 7개 거점 보건의료기관이 참여하며, 길병원은 이들 기관과 협진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거점 의료기관의 만성질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다.
참여 환자에게는 12채널 웨어러블 지능형 심전도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 건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한다. AI 기반의 콜센터가 환자에게 전화로 증상과 건강 상태를 사전 문진하고 웨어러블 기기 생체 신호, 복약 여부 등을 확인한다.
AI 콜센터가 환자의 건강 데이터에서 위험 수치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지역 거점 의료기관 의료진에게 알람을 전달한다. 지역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확인해 필요 시 내원을 안내하고 급성기 진료를 시행한다. 상급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길병원으로 연계하고, 협진 이후에는 다시 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한다.
의료진 기다리는 AI 아닌, 먼저 환자에게 다가가는 AI
이번 사업의 특징은 환자가 증상이 생긴 뒤 의료기관을 찾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위험신호가 발생하면 의료진과 연결하는 능동형 만성질환 관리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특히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지속적인 측정과 복약,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지만 도서지역은 의료기관 접근성과 전문의 진료에 한계가 있다. AI 기기를 활용하면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지역 의료진과 권역책임의료기관 전문의가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적절한 시점에 개입할 수 있다.
길병원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의료취약지 만성질환자의 지속적인 관리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나아가 AI콜센터, 웨어러블, 협진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의료 패키지로 고도화해 해외 의료취약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취약지 접근성 높이기 위한 협진 모델 구축 지속
길병원은 이번 사업 이전부터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원격협진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왔다.
2023년 7월부터 3년간 의료취약지 요양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술 및 효율성 실증 사업을 시행했으며, 요양병원 의료진과 가천대 길병원 전문의가 비대면 방식으로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진료 방향을 논의하는 원격협진 사업도 수행해 왔다.
길병원은 앞선 사업들의 성과를 토대로, AI 기반 의료취약지 만성질환 관리 모델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하고, 응급상황의 조기 감지와 중증화 예방, 의료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정웅 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의료취약지에서는 만성질환자가 정기적으로 의료진을 만나고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면서 AI와 웨어러블 기술이 의료진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위험신호를 보다 빨리 발견하고 지역 의료진과 대학병원 전문의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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