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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전공의 대표에서 젊은의사·전문직 연대 나서는 이유

박양명 기자2026.09.23 14:32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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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다.

한성존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촉발된 거대한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지난 시간을 짧게 표현했다.

다사다난한 시간을 지나 우여곡절 끝에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땄다. 의정갈등 이전부터 품어온 재건성형에 뜻을 두고 대학에 남아 배움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면서도 젊은의사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나아가 다양한 전문직이 연대하는 단체를 조직하며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협 회장 임기가 끝났다고 해서 의료계 현안에서 한발 물러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전공의가 끝났으니 끝, 회장 임기 끝났으니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남은 과제를 후배들에게 떠넘기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전 회장이 새롭게 선택한 무대는 젊은의사협의회와 전문직 청년들의 연대 조직인 대한전문연합회다. 한 전 회장은 두 조직의 초대 회장으로서 후배와 동료를 위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의협신문]은 최근 한성존 회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수련의 질, 전공의뿐만 아니라 젊은의사가 관심 가져야 할 주제

지난 2년은 전공의에게도, 의대생에게도, 의료계에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성존 회장은 대전협 회장으로서 1년의 임기를 마치며 전공의 수련의 질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진전시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한 회장은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수련의 질에 대한 논의를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수련은 단순히 법 하나를 바꾼다고 순식간에 바뀌는 게 아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전공의가 수련 과정에서 교수의 선의에 의존해왔던 부분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수련교육원이 만들어지고 정부 차원에서 수련혁신사업도 하고 있지만 제도가 시작됐다는 것과 제대로 정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새로운 대전협 집행부도 잘해주겠지만 젊은의사들도 힘을 실어야 한다. 전문의 땄으니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전문의가 될 이후에도 전공의 수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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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젊은의사협의회를 만든 것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젊은의사들을 모으기 위한 단체는 지속가능성에서 한계가 있을뿐 과거에도 여러 번 시도된 바 있다. 한 회장이 만든 젊은의사협의회에서 말하는 젊은의사는 40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한 회장은 현재 전공의든 봉직의든, 전임의든 젊은교수든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기성세대와의 사이에 그레이존이 있다라며 의료계 자체의 큰 숙제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젊은의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의료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세대로 묶어 전달할 통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우리가 거쳤던 과정들에 공통된 시대정신이 비슷한데 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장 임기가 끝났으니 끝이라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할 수도 있다며 의료분쟁조정법 하위법령 제정, 수련의 질 개선 등 아직 남은 숙제들을 후배들한테 그냥 맡길 게 아니라 같이 해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회장이 새롭게 만든 젊은의사협의회는 단순히 특정 현안에 대해 찬반 입장을 밝히는 조직을 지향하지 않는다. 젊은의사들이 의료계 내부 다양한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사회의 여러 영역과 접점을 넓히는 게 목표다.

청년기본법에 근거해 다양한 정부 회의체에 청년위원을 적극 추천하고 올해 안으로 젊은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포럼과 소모임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심혈관질환위원회, 희귀난치질환위원회 등에 청년위원을 추천한 바 있다.

한 회장은 젊은의사는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며 이들이 정부 및 의료계 내부 회의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조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의사협의체에 이어 변호사, 회계사 치과의사 등 4개 전문직역이 참여하는 대한전문연합회도 출범시켰다. 대한전문연합회에는 약 150명의 전문직 청년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일련의 활동을 하게 된 데에는 의정갈등의 영향이 가장 크다라며 큰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우리는 옳은 말을 하는데 세상은 왜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넘어서서 우리가 사회를 위해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또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청년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젊은의사가 사회 문제에 목소리 내야 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가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비교적 분명한 답을 내놨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살아가야 할 터전을 내가 가꾸지 않으면 누가 가꾸나라고 반문하며 주인의식을 갖고 사회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됐다고 하더라도 그곳은 결국 삶의 공간이다. 이 공간도 재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사회와 단절된 채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반복해서는 안 되냐는 소리다. 의사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청년과 전문직, 시민사회와 관계를 맺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게 한 회장의 생각이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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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장은 의정갈등 이전부터 재건성형을 꿈꿔왔다. 학생 시절 서울아산병원에서 성형외과 실습을 하면서 미세수술로 환자의 신체를 재건하는 영역을 접했고, 관심을 갖게 됐다. 그의 꿈은 여전하다. 다만 사회참여와 연대 활동을 놓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내가 살아갈 터전이라면 가꿔야 한다. 젊은의사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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