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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이상행동' 원인…타우·알파시누클레인 주목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망상이나 불안무관심초조공격성수면장애 등 행동정신 증상이 뇌 속에 쌓이는 병리 물질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영건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신경과) 연구팀은 뇌영상 오픈 액세스 플랫폼인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 영상 자료임상증상뇌척수액 검사결과를 분석, 뇌에 쌓이는 타우 단백질과 알파시누클레인이 망상불안무관심수면장애 등 행동정신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병치매 분야 국제 학술지 [Alzheimers Dementia](Impact Factor 12.8)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영건 교수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부터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환자 등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이 확인된 33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238명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루이소체치매파킨슨치매와 관련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화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 뇌 속 타우 단백질 축적량이 많을수록 망상초조공격성이상 운동과 식사식욕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망상은 타우 축적량이 높을수록 2.6배 가량 높았다. 초조공격성은 약 1.6배, 과도한 반복 행동은 약 1.8배, 식사식욕 이상은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뇌 부위별 분석에서는 전두엽과 측두엽변연계의 타우 축적이 망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망상은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갔다거나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 실제 사실과 다른 생각을 사실이라고 믿는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행동정신 증상 가운데 하나로,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보호자에게 큰 부담을 준다.
연구 결과, 타우뿐 아니라 루이소체 치매와 관련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도 특정 행동정신 증상과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뇌척수액에서 알파시누클레인 씨앗 증폭검사(SAA)를 시행한 238명을 분석했다.
알파시누클레인 병리 환자는 망상불안무관심수면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망상 위험은 5.5배, 불안 2.3배, 무관심 3.5배, 수면장애 2.1배 높았다. 타우와 아밀로이드 베타의 영향을 함께 고려한 분석에서도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병기와 연관된 타우의 확산 정도와 알츠하이머병에 흔히 동반되는 루이소체 병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이영건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행동정신 증상을 인지기능 저하의 부수적인 증상으로 보기보다 뇌 속 병리 변화와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종합해 환자별 증상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관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다른 신경퇴행성 병리가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자의 증상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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