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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문학과 의학은 결국 인간을 향한다"

이영재 기자2026.09.21 09:02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16회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이 19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16회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이 19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문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깊고 진솔한 길이며, 의학은 인간을 돌보는 가장 높은 실천적 철학입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16회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이 19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치열한 의학 공부와 임상실습의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과 환자, 삶을 글로 돌아본 아홉 명의 의학도가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성구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은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은 젊은 의과대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고양하고 수필 문학을 통해 의사로서의 인성을 함양해 삶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라면서 문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깊고 진솔한 길이며, 의학은 인간을 돌보는 가장 높은 실천적 철학이다. 의학과 문학이 결국 인간을 향한다라고 짚었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의학적 전문성과 함께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좋은 의사의 중요한 자질이라면서 공모전이 의학도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의사로서의 마음과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축하했다.

김향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은상을 받은 채이혁 학생의 흉터의 무게, 사랑의 짐을 소개하며 자신의 신장내과 진료 경험을 떠올렸다. 장기이식을 통해 가족의 몸에 남겨진 흉터를 함께 삶을 살아온 나이테이고 아름다운 무늬라고 표현하며 scar가 아닌 star이고, 살아가는 짐이 아니라 힘이라고 격려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크게 향상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의학을 공부하며 마주하는 고민과 예비의사로서의 사유를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대상을 받은 고래호흡법(이세진 연세의대 의학과 3)은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호흡과 내면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7km를 달리며 실습의 어려움과 환자와의 갈등, 일상에서 쌓인 감정과 잡념을 하나씩 비워내고 다시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을 고래호흡법이라는 독특한 이미지에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지워가며 성장해 가는 과정에 공감을 받았다라며 뛰어난 사고력과 문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세진 학생은 읽는 모두가 숨을 잘 쉬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 내려간 글이 큰 상으로 돌아와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대한의사협회장상) - 고래호흡법 (이세진연세의대 의학과 3학년) ▲금상(서울특별시의사회장상) - 빛이 지나가면(권도엽순천향의대 의학과 3학년) ▲금상(대한개원의협의회장상) - 아가미를 가르다(유우선단국의대 의학과 2학년) ▲특별상(박언휘젊은슈바이쳐문학상) - 다리는 멀쩡해요(최성은순천향의대 본과 3학년) ▲은상(한국여자의사회장상) - 흉터의 무게, 사랑의 짐(채이혁순천향의대 의학과 3학년) ▲은상(대한의학회장상) - 침묵이 돌아오는 방식(박연정경희의대 본과 1학년) ▲동상(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상) - 기사와 차트사이(김지아건양의대 의학과 2학년), 두 사람(이다솔을지의대 의학과 3학년), 이름이 적힌 캘린더(김동균부산의대 예과 2학년).

시상식에 이어 열린 수필 심포지엄에서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소설가)이 인간과 문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명예회장은 문학은 작가가 발견한 인생의 단면들을 보여주는 예술이라면서 문학작품을 통해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삶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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