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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공의 경쟁 1위는 이 과목? "성형외과·피부과 아니다"
미국 전공의 매칭에서 가장 진입 경쟁이 치열한 전문과로 흉부외과가 새롭게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전공의 기피과로 꼽히는 흉부외과가 미국에서는 오히려 가장 높은 경쟁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전통적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전문과 역시상위권을 유지했다.
미국 의학교육입학 컨설팅 업체 메드 스쿨 인사이더스(Med School Insiders)는 지난달 10일 공개한 분석에서 2026년 미국 전공의 매칭 프로그램(NRMP)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과별 경쟁도를 산출한 결과, 흉부외과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문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24개 전문과다. 경쟁도는 미국 의사국가시험 USMLE Step2 CK(Clinical Knowledge) 점수와 매칭률, 연구실적을 각각 30%씩 반영하고, AOA(Alpha Omega Alpha) 회원 비율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상위 40개 기관의 연구비 규모를 각각 5%씩 반영해 산출했다. Step1이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커진 Step2 CK와 연구실적을 반영해 가중치를 조정했다.
2026년부터 NRMP의 Charting Outcomes 보고서는 지원자 연구실적을 평균값뿐 아니라 중앙값으로도 제시한다. 일부 지원자의 100건이 넘는 연구실적처럼 극단적으로 높은 수치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과거 자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평균값을 적용했다. 중앙값을 적용해 순위를 다시 산출했을 때도 상위 3개 전문과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흉부외과의 1위 진입이다.
흉부외과는 95.4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심장과 폐, 대동맥, 식도 등 흉곽 내부의 주요 장기를 수술하는 분야로, 심장 우회술은 수술에 48시간이 걸리며 합병증이 발생하면 12시간을 넘기기도 한다.
흉부외과 통합 6년 과정(CTI6)은 그동안 NRMP의 전문과별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NRMP가 Charting Outcomes에 포함하는 전문과는 통상 50개 이상의 모집 포지션을 확보해야 하는데, 흉부외과는 그동안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6년 모집 포지션이 56개로 늘면서 처음으로 비교 대상에 들어왔다.
흉부외과의 매칭률은 64%로 낮은 수준이었다. 흉부외과 지원자 100명 가운데 약 64명이 해당 과 전공의로 매칭됐다는 의미다. Step2 CK 평균 점수는 259점으로, 안과와 함께 전체 전문과 중 가장 높았다.
연구실적은 성형외과나 신경외과, 정형외과보다 적었지만 높은 Step2 CK 점수와 낮은 매칭률 등이 종합적으로 경쟁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성형외과였다.
성형외과는 2022년 1위에서 2024년 4위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연구실적이 두드러졌다. 전공의 매칭에 성공한 지원자의 평균 연구실적은 50.8건으로 전체 전문과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24년 평균 34.7건에서 한 사이클 만에 16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칭률 역시 65.4%로 낮은 편에 속했다.
장기간에 걸쳐서도 성형외과의 높은 경쟁도는 이어지고 있다. 14년간의 자료를 보면 성형외과는 한 번도 상위 4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피부과다.
피부과는 2024년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하지만 매칭률은 62.6%로 전체 전문과 가운데 가장 낮았다. 피부과를 희망한 지원자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해당 과에 매칭되지 못한 셈이다.
매칭에 성공한 지원자의 평균 Step2 CK 점수는 258점, 연구실적은 31.7건이었으며 AOA 회원 비율도 35%를 웃돌았다.
높은 경쟁도와 함께 피부과의 근무 여건과 보상 수준도 지원자들의 선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언급됐다. 평균 연봉은 약 49만 8000달러로 제시됐으며, 다른 수술계열 전문과에 비해 당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근무시간을 예측하기 쉽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4위는 정형외과로, 3개 매칭 사이클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정형외과 지원자의 평균 Step2 CK 점수는 258점, 매칭률은 69%였다. AOA 회원 비율은 3분의 1을 넘었다.
특히 연구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4년 평균 23.8건에서 2026년 34.3건으로 늘었다. 높은 시험 점수와 연구실적, AOA 회원 비율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경쟁 구도가 나타난 것이다.
정형외과 의사의 평균 연봉은 약 69만 7000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수술과 당직 등으로 근무 일정의 변동성이 큰 분야라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5위는 신경외과였다.
신경외과는 2024년 2위에서 5위로 내려왔지만 경쟁이 크게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2년에도 5위를 기록하는 등 매칭 사이클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큰 전문과 가운데 하나다.
매칭에 성공한 지원자의 평균 Step2 CK 점수는 255점, 매칭률은 70.6%였으며 평균 연구실적은 45.5건으로 전체 전문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2024년 37.4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문과별 경쟁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변화는 연구실적의 가파른 증가다.
2026년 자료에서는 다른 지표보다 연구실적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평균 연구실적이 34.7건에서 50.8건으로, 신경외과는 37.4건에서 45.5건으로 늘었다.
미국 의대생들이 전공의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구실적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tep1이 2022년부터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Step2 CK의 상대적 중요성이 높아진 데 이어 연구실적까지 주요 경쟁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전문과 경쟁도 순위가 해당 전문과의 가치나 의료적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메드 스쿨 인사이더스 역시 전문과 경쟁도는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의 공급과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특정 전문과가 다른 분야보다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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