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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노조 첫 임단협 '일괄 타결' 한림대의료원과 체결

홍완기 기자2026.09.18 14:41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전국전공의노동조합] ⓒ의협신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전국전공의노동조합] ⓒ의협신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한꺼번에 체결하며 전공의 노동조합 설립 이후 첫 임단협 일괄 타결을 이뤄냈다.

지난 8월 전공의노조는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과 전공의 사상 첫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보전수당과 야간당직수당근속수당 신설,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합의했는데, 임금 이외의 근로조건을 담은 단체협약은 추가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반면 이번 한림대의료원과의 협약은 임금뿐 아니라 휴가휴게시간, 인사복지모성보호안전,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포괄적인 근로조건을 규정한 단체협약까지 동시에 체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공의노조는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남기원 전공의노조 위원장과 이재준 한림대의료원장을 비롯해 노조 지부장과 사측 노무 관계자 등 실제 교섭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교섭의 출발점은 한림대의료원의 임금체계 변경이었다.

병원 측이 기존 포괄임금제에 가까운 임금체계를 실제 근로시간에 따른 임금체계로 변경하면서 올해 3월 입사한 신규 전공의의 임금이 삭감됐고, 전공의노조가 이에 반발해 교섭을 요구했다.

전공의노조는 새로운 임금체계에서 고년차 전공의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저년차 전공의의 임금이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임금협약을 통해 새 임금체계의 고정 O/T 시간을 기존보다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금이 크게 삭감된 전공의의 경우 최대 100만원 이상의 임금 보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공의노조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섭타결금 지급, 동계휴가수당 신설, 명절 복지포인트 신설, 교통비 인상 등의 내용도 임금협약에 포함됐다.

남기원 위원장은 신규 계약이라고 해서 무작정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으로 협상했다며 임금이 삭감된 조합원들의 의견을 촘촘히 반영했기 때문에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단체협약에는 임금 이외의 근로조건과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조항들이 담겼다.

특히 신규 입사자의 근로조건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하도록 하는 근로조건 변경 시 의무 조항을 마련했다. 특정 시점에 새로 입사하는 전공의라는 이유만으로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를 협약에 명시한 셈이다.

법에 따른 타임오프 부여와 중요 개정변경 사항에 대한 상호 통지 의무도 규정했다. 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 대의원대회 등에 참석하는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휴가 사용과 휴게시간 보장도 명문화했다.

인사와 복지, 모성보호, 안전 등 전공의의 전반적인 근로환경과 노동권에 관한 사항도 단체협약에 포함됐다.

별도 합의서로 전공의 노사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도 채택했다.

전공의 노사협의체는 각 병원 지부가 수련교육위원회 및 인사노무 담당자와 정기적으로 만나 협약 이행 여부와 수련근무환경 등을 논의하는 기구다.

분기마다 협의를 진행하며 단순히 체결된 협약을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섭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쟁점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전국전공의노동조합] ⓒ의협신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전국전공의노동조합] ⓒ의협신문

한림대의료원과의 교섭은 지난 4월 8일 전공의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로 시작됐다. 6월 5일 첫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모두 10차례 교섭을 거쳤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121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확정했다. 이후 17일 최종적으로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전공의노조는 현재 인제대 백중앙의료원과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앙대학교의료원과도 임금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백중앙의료원과는 지난달 31일 임금협약을 먼저 체결했지만 단체협약은 아직 협상 단계다. 따라서 임금과 단체협약을 모두 마무리한 사례는 한림대의료원이 전공의노조 출범 이후 처음이다.

남기원 전공의노조 위원장은 아주 사소한 문제점이나 요구사항은 물론 법적인 문제가 있는 사항까지, 전공의들이 단결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교섭을 통해 더 깊이 깨닫고 있다며 더 큰 단결을 통해 개별 병원은 물론 전국적으로 전공의 근로조건과 수련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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