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독감 백신 부족 되풀이?…"의료기관 간 이전 허용해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독감 백신 부족이 올해도 재현될 조짐이라고 우려하고, 위탁의료기관 간 백신 이전 허용 등 개선안을 제안했다.
독감백신 공급에서 불균형, 불공급, 불안정 사례가 나타난 것은 물량부족 때문이 아니라, 배공급 경로의 문제라는 진단이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백신 접종 현장에서는 한 쪽에서 백신을 구하지 못하는 동안 다른 쪽에는 재고가 쌓이는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수입 백신의 국가 출하 승인이 9월 810일에 이뤄졌고 배송에 통상 1주일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추석 연휴(9월 2426일)까지 겹쳐서 벌써부터 백신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라면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36주차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 12.9명을 두 배가량 넘어섰다. 지난 절기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유행 상황에서 독감 백신 공급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어느해보다도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공급 부족 관련 대안도 제시했다.
먼저 독감 백신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백신 재고가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의료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할 보건소의 승인을 받아 관내 위탁의료기관 간 백신 이전을 허용하는 한시 규정을 둬야 한다.
2회 접종 대상 아동의 소요량을 의료기관 백신 배정에 반영해야 한다. 실제로 생후 6개월만 9세 아동 중 처음 접종하는 경우에는 4주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하는데 기관별 소요량이 대상자 수만으로 산정되면 1인당 1도즈로 잡혀 두 번째 접종분이 부족하게 된다. 2회 접종 대상 아동 수에 2를 곱한 값을 기관별 소요량으로 산정해야 한다.
주차별 입고 예정일을 의료기관에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 의료기관이 백신 예약을 확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접종자가 언제 병원에 방문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확정 물량과 예정 물량을 구분해 주차 단위로 통지하면 의료기관은 그 범위에서 예약을 운영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도 백신 배송이 이뤄져야 한다. 추석 연휴(9월 24일26일)에 배송이 멈추면 실제 접종은 연기돼 10월에서야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경기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은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데 적극 찬성한다. 소아를 우선 순위에 두고 접종을 진행하는 게 어르신 건강까지 챙기는 데 도움된다. 또 독감 백신은 1차, 2차를 서로 다른 회사 백신으로 맞아도 된다. 특정 제품을 기다리다 접종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독감 백신의 위탁의료기관 간 이전을 허용하면 백신이 없어 독감 백신 접종을 늦추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