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재택혈액투석 어떻게 안착시킬까?
재택혈액투석의 목표는 환자가 원하는 삶의 장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산하 재택혈액투석연구회는 최근 열린 대한신장학회 통합학술대회(KSN-IAC 2026/1213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형 재택혈액투석의 필요성과 국내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재택혈액투석의 임상적 근거와 해외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에서 어떤 환자에게 재택혈액투석이 필요한지, 이를 의료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기반이 필요한지를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댔다.
김동기 연구회장과 강은정 서울의대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한국형 재택혈액투석, 누구에게 필요하며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김성근 연세의대 교수) ▲정부 관점의 제도적 검토 방향(이민정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 ▲KHP 2033, 한국형 재택투석의 미래(이동형 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범일연세내과의원) 등의 발제가 이뤄졌다.
재택혈액투석은 충분한 교육을 받은 환자가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 아래 가정에서 시행하는 혈액투석으로, 주 3회 의료기관 방문 투석과 달리 치료 횟수와 시간을 환자의 상태와 생활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체액용질 변동을 줄이고 직장학업가족생활과 치료를 조화시킬 수 있다.
김성근 교수는 국내 신대체요법 환자가 약 14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혈액투석이 80.2%, 복막투석이 3.8%를 차지하지만 재택혈액투석 환자는 아직 한 명도 없으며, 홍콩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지역과 달리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급여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라면서 해외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근거가 충분히 축적된 만큼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환자보호자 교육, 안정적인 장비와 표준 프로토콜, 응급 대응체계, 재택의료에 맞는 제도적 기반과 적절한 보상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민정 사무관은 재택혈액투석이 의료기관 밖에서 환자가 직접 시행하는 치료인 만큼 기존 재택의료 시범사업과는 환자 안전관리, 교육, 의료진 책임체계, 의료기관-환자 연계 시스템에서 차이가 있어 기존 사업의 틀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재택혈액투석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국내 적용 가능성과 의료현장의 논의 진행 상황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이동형 홍보이사는 신장이식자가 복막투석지원형 복막투석재택혈액투석을 하나의 연속적인 치료체계로 연결하는 재택 신장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면서 고령노쇠, 인지신체기능 저하로 스스로 복막투석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지원형 복막투석으로 치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신장내과 전문의의 임상적 의사결정, 방문간호재택의료팀의 가정 지원, 원격 모니터링을 하나로 연결하는 홈케어 허브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기 연구회장은 재택투석의 목표는 단순히 집에서 투석하는 환자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환자가 원하는 삶의 장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재택혈액투석이 가능한지를 논의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교육과 안전관리 체계 아래 시작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대한신장학회 재택혈액투석연구회는 ▲지속가능한 제도와 수가체계 ▲표준화된 교육인증체계 ▲다기관 시범사업 ▲방문진료원격관리와 응급 백업 네트워크 ▲안전성과 비용효과성을 평가할 환자등록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하고, 정부학회의료기관산업계가 함께 논의하는 공동 실행 플랫폼 마련을 추진하는 등 한국 의료환경에 적합한 재택 신장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학술적정책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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