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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단단히 마음먹은 캡박시브, 국내에서 프리베나 지운다?

최승원 기자2026.09.11 17:24
김영근 연세의대 교수
김영근 연세의대 교수

국내 폐렴구균 예방백신 시장을 호령했던 프리베나가 캡박시브라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났다.

김영근 연세의대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는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국내 성인 대상 폐렴구균 백신으로 캡박시브(21가)를 제쳐두고 프리베나20(20가)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MSD는 11일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김영근 교수에 따르면, 소아 대상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NIP)으로 프리베나20을 도입한 한국과 같은 국가의 경우 간접예방 효과를 고려하면 성인은 프리베나20에 없는 혈청형을 11개 포함한 캡박시브를 접종받아 더 많은 혈청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누리도록 하는 게 보건예방학적으로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2014년 5월부터 10가와 13가 백신을 만 12세 이하 소아에게 NIP 방식으로 무료 접종하다 2024년부터 프리베나20으로 접종 백신을 업그레이드했다.

캐나다 퀘벡주와 오스트리아프랑스호주 등 20가 백신을 소아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국가들이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혹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예방에 한해 캡박시브를 프리베나20보다 우선 권고하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MSD 역시 캡박시브 임상시험 등을 통해 프리베나20보다 유용한 데이터 등을 집중 강조했다.

캡박시브의 허가 근거가 된 STRIDE-3 연구에 따르면 캡박시브는 프리베나20과 공유하고 있는 10개의 혈청형에 대해 동등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캡박시브만이 가진 11개 혈청 중 10개 혈청형에 대해서는 프리베나20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캡박시브만의 11개 혈청 중 15C 혈청형에 대해서만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동등한 효과만 확인했다.

양경선 한국MSD 의학부 이사
양경선 한국MSD 의학부 이사

양경선 한국MSD 의학부 이사는 캡박시브가 단순히 프리베나20보다 혈청형이 한 가지 많은 게 아니라, 폐렴구균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성인이 갖춰야 할 21개 혈청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보한 백신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며 캡박시브 백신의 우수성을 부각했다.

캡박시브는 2025년 8월 27일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21)이다. 18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IPD 및 폐렴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간접 효과로 성인에서도 발생이 감소한 혈청형 9개(1, 4, 5, 6B, 9V, 14, 18C, 19F, 23F)를 제외하고 현재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국내 성인 폐렴구균 예방백신 시장은 프리베나20이 소아에 이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캡박시브가 올 3월 본격 출시되면서 프리베나20의 점유율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관련 통계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캡박시브가 출시 1년 만에 미국 성인 폐렴구균 시장의 최대 48%를 점유하며 프리베나20의 52%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근 교수는 캡박시브의 출시에도 프리베나20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혈청형 4번에 따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이 전체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의 30%를 넘을 경우 프리베나20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런 지역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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