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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암 연구, 다음 숙제는?

고신정 기자2026.09.10 14:58
인사말 하는 이우용 대한암학회 이사장 ⓒ의협신문
인사말 하는 이우용 대한암학회 이사장 ⓒ의협신문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암 연구 논문수가 2160건에서 792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피인용지수(FWCI) 역시 1.00에서 1.65로 상승해 질적 영향력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대한암학회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구성과 보고회를 열고, 양 기관이 함께 수행한 한국 암 연구 성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Scopus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논문 약 340만건을 기반으로 계량서지학 지표를 활용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10개 암종, 7개 연구토픽, 15개 세부 키워드로 국내 암 연구의 양적 성장과 질적 영향력, 국제산학협력, 임상기술 활용도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비교 국가는 한국미국중국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인도프랑스캐나다대만싱가포르호주이며, 연구에 포함된 암종은 유방암대장암폐암전립선암간세포암위암췌장암신장암방광암담도암이다.

연구결과 지난 20년간 한국의 암 연구는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방암 등 10대 암종 관련 국내 암 연구 논문 수는 2005년 2160건에서 2024년 7925건으로 3.7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교대상 13개국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숫자다.

같은 기간 세계 전체 암 연구 논문 수는 9만 3320건에서 26만 1186건으로 늘어, 세계적인 암 연구 확대 추세 속에서도 한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질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대적 피인용지수 역시 2005년 1.00에서 2024년 1.65로 개선됐다. 상위 10% 고인용 논문 비율도 7.4%에서 13%로 늘어 질적 수준도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결과 발표하는 신애선 서울의대 교수(대한민국의학한림원, 사진 왼쪽)과 김태용 서울의대 교수(대한암학회)ⓒ의협신문
연구결과 발표하는 신애선 서울의대 교수(대한민국의학한림원, 사진 왼쪽)과 김태용 서울의대 교수(대한암학회)ⓒ의협신문

국내 암 연구의 경우 국제협력과 산학협력 분야에서 특히나 강점을 보였다.

국제협력 논문 비율이 지난 10년간 18.4%에서 31.6%로 늘었고, 국제협력 연구의 인용 영향력 또한 1.69에서 3.32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학협력 논문 비율 또한 6%에서 20.6%로 상승해 2024년 기준 비교 대상 13개국 중 1위를 기록했으며, 논문 수도 129건에서 1634건으로 대폭 늘었다.

암종별로는 위암간세포암이 논문 수와 세계 논문 점유율에서, 담도암은 세계 점유율과 국제 및 산학협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폐암은 국제협력 연구의 인용 영향력과 산학 협력에서, 유방암은 논문 수와 특허 인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연구토픽별로는 중개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되며 한국 암 연구의 핵심 연구축으로 자리잡았고, 초기 임상은 13개국 비교에서 점유율이 성장하는 분야로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

정밀의학은 논문 수와 인용 영향력국제 및 산학협력에서 고른 강점을 보였고, 인공지능과(AI)과 빅데이터/RWD 분야는 지난 20년간 논문 수가 빠르게 늘며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암 연구 분야의 과제도 함께 조망했다. 지난 20년간 축적한 양적 성장과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임상산업적 가치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태용 서울의대 교수는 지난 20년간 논문 수와 질적 영향력이 함께 개선되었으나 피인용지수 등에서는 여전히 선도국과 격차가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 성장을 위한 안정적 연구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술 성과가 진료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연구생태계 강화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AI 등 신흥 분야에서는 선제적 연구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우용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어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며 강화해 나갈 영역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이번 연구결과가 암 연구자들에게 미래 암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국가 암 연구 RD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연구성과를 실제 의료현장과 정책으로 연계하며, 우리나라 암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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