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후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닥플 플러스

피부과 대신 약국 가는 환자들 "손 피부질환, 정확한 감별·진단 중요"

고신정 기자2026.09.10 11:31
ⓒ의협신문
이하은 포레피부과 원장이 손 피부질환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국내 성인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내 손 피부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자의 상당수는 당장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대신, 약국에서 피부질환 연고를 바르거나 별다른 치료 없이 상황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손 피부질환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증상만을 보고 임의로 판단하거나 자가치료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제24회 피부 건강의 날을 맞아 10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소중한 나의 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손 피부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확한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부건강의 날은 국민들에 피부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로 피부과학회가 매년진행하는 대국민 캠페인이다. 앞서 다양한 피부질환의 중요성을 조명해왔는데, 올해의 주제는 손이다.

이날 학회는 손 피부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하자면 적지 않은 국민들이 손 피부질환과 이로 인한 일상생활 불편 등을 경험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에는 소극적이라는 결과다. 설문에는 성인 1000명이 참여했다.

실제 최근 3년 이내 가려움갈라짐수포진물각질 등 손 피부질환을 겪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가량(45.8%)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도 증상 경험자의 85.1%로 많았다.특히 손 피부질환 경험자 중 67.2%는 질환으로 인한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고, 64.6%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피부과 의료기관을 찾았다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그 대신 약국을 먼저 찾는다(26.4%)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21%),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14.8%)는 환자가 많았다.

피부과 전문의를 바로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라는 답이 45.6%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손 피부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응답자의 51.6%는 질환의 양상이 비슷해보여도 진단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피부과 전문의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높았다. 응답자의 94.9%는 손 피부질환 치료에 가장 적합한 의료진으로 피부과 전문의를 꼽았고, 90.4%는 피부과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이것이 초기 의료이용 행태와 연결되지 못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하은 포레피부과 원장은 손 피부질환이 삶의 질과 정신건강 등 일상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전문 진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비해 실제 피부과 전문의 방문은 낮은 만큼,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조기에 적절한 진료로 이어지도록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부과학회는 이날 손 피부질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렸다.

단순 손 습진으로 보이는 경우라도 장기간 지속되거나 재발하지는 여부에 따라 만성 손습진으로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달리하는 것처럼, 환자의 증상과 병력은 물론 직업생활환경피부 병변의 형태와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전문적인 검사를 시행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치료에서는 악화인자를 찾아 줄이는 것도 중요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해 약을 쓰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치료 계획을 세우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지범 피부과학회 회장(전남의대 피부과)은 손 피부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리지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만성화되거나 일상과 삶의 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며 자가치료에 의존하기 보다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부과학회도 국민이 안전하고 올바른 피부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피부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

    많이 본 뉴스

    • (주)이노케어플러스대표자: 진현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 본관 415호사업자 등록번호: 748-87-0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