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후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닥플 플러스

학계 "고령층 독감 백신 '고면역'으로 전환할 때"

박양명 기자2026.09.03 16:41
ⓒ의협신문
ⓒ의협신문

학계가 독감 백신 접종률을 넘어 이제는 고령층에서 독감 백신의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

초고령사회에서 국가백신사업은 표심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치권 관심이 특히 높은 사안이다. 고면역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 역시 국정감사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 정책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고 있지만, 예방효과는 젊은 성인과 달리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고면역 인플루엔자 백신은 표준백신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상대적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실제 대만은 2026~2027 시즌 장기요양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고면역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감염학회는 2023년 성인 예방접종 지침을 개정해 65세 이상 고령층에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권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고령자 백신 접종의 일차적인 예방효과가 더 좋은 고면역원성 백신을 NIP 사업에 추가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목소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용량 백신(HA 60ug, 4배 용량), MF59 면역증강제 백신이 들어와 있다. 이들은 비급여다.

김홍빈 감염학회 이사장은 이제는 얼마나 많이 접종했는가를 넘어 얼마나 실제로 보호받고 있는가를 물어야 할 때라며 미국과 영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도 이미 접종률 확대에서 보호 효과 최적화로 정책의 축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신문
송준영 교수 ⓒ의협신문

주제발표를 맡은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5세 이상 고령자, 요양시설 거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동시에 고위험군 대상 성인백신 보험급여체계 내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조성연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10월에 독감 백신을 접종한 어르신을 1월에 폐렴으로 입원 결정을 내리는 난감한 상황을 진료실에서 자주 접한다라며 접종률 향상은 매우 성공한 정책 지표지만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정책 목표를 접종률에서 예방 효과로 옮겨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질병청 고면역성 독감 백신 전환 계획은 있지만

NIP 사업 주무 부처인 질병관리청은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전환이 계획에는 있지만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소아 NIP 사업은 예방접종 가지수나 접종률 어느 측면을 보더라도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성과를 갖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고령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그만큼 앞서나가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새롭게 개발된 백신들이 해외 국가 보다 도입되는 시점에서 지체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그런 쪽으로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8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HPV 9가, PCV, 고면역성 인플루엔자를 NIP에 추가하겠다고 했고, 이 중 HPV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은 내년 전환을 앞두고 있다라며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도 조금 더 집중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빠른 시일안에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미화 의원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예방접종법 제정안을 통해 정부 정책에 보다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전했다.

정 국장은 예방접종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법이 만들어지면 정책을 정합성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며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많이 본 뉴스

    • (주)이노케어플러스대표자: 진현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 본관 415호사업자 등록번호: 748-87-0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