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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에서도 말하기 재활" AI 디지털 치료제 '리피치' 임상 입증
뇌졸중 후 마비말장애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일상에서 반복적인 언어 재활훈련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가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대서울병원은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 ㈜하이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언어치료 의료기기 리피치(Repeech)가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리피치는 뇌졸중 후 발생하는 마비말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개인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반복적인 말하기 훈련을 수행하도록 돕는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의료진은 환자의 훈련 수행 상태와 경과를 비대면으로 확인하며 치료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마비말장애는 뇌졸중 등으로 발음과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의 신경학적 조절 기능이 손상되면서 말의 명료도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지만, 대면 치료만으로 장기간 재활을 이어가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비용 부담을 비롯해 지역별 전문인력 격차,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병원 방문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경우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재활이 필요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제공되는 치료와 환자의 일상생활 사이에 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고 환자가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언어 재활을 이어갈 수 있는 치료 체계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책임자는 송태진 이화의대 교수(이대서울병원 신경과)가 맡았다. 송 교수는 임상시험 설계와 수행, 유효성 검증 등을 총괄했으며,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김한준김현경 교수와 재활의학과 양서연이유경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장윤경신동우 교수 등이 참여해 환자 선별과 신경학적 평가, 재활치료 평가 등 임상시험 전반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에는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국립재활원, 경희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서강대학교, ㈜하이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다기관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도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
리피치는 환자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반복적인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자가 가정에서도 재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의 훈련 수행 여부와 경과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병원에서 이뤄지는 치료와 가정 내 재활훈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진 교수는 마비말장애는 충분한 장기 치료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병원 치료와 일상생활을 연결해 언어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피치가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도입돼 환자들의 치료 공백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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