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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닙니다"

이영재 기자2026.09.02 09:40

건강한 몸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몸 정의 발표회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보다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건강한 몸의 정의와 5대 핵심 영역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협력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헌회, 교보생명,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이 후원했으며, 정의와 핵심 영역 발표, 초청강연, 공동선언 및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이 기준안은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특정 체중이나 체형 중심으로 단순하게 바라보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개인마다 다른 성장발달의 흐름과 신체 기능, 심리적 안녕,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께 고려하는 건강 개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키, 체중, BMI는 건강을 살펴보는 중요한 자료지만, 한 번 측정한 수치만으로 건강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연령성별발달단계와 개인의 성장 경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건강한 몸은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성장의 흐름 전반을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몸은 성장발달 과정에서 연령성별발달단계 및 개인의 이전 성장 경로를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적절한 성장발달의 흐름을 보이고, 신체 건강과 기능, 심리적 안녕 및 긍정적 신체 인식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다.

건강한 몸은 특정한 체중체형외모 또는 하나의 수치로 규정되지 않으며, 건강한 생활과 이를 지지하는 가정학교또래지역사회 환경을 통해 형성되고 유지된다.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몸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정의를 제시했다.

건강한 몸은 한 가지 모습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건강한 몸은 자라는 흐름, 몸이 하는 일과 움직임, 마음의 상태와 내 몸을 바라보는 생각을 함께 살펴봐야 해요. 내 몸은 나에게 맞는 속도와 순서로 자라고, 배고픔목마름피곤함편안함불편함 같은 여러 신호를 보내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나에게 맞게 즐겁고 안전하게 움직이며, 골고루 먹고, 물을 마시고, 충분히 자고, 쉬는 생활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보도록 도와줘요. 또한 내 몸과 친구의 몸은 서로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몸도 함부로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5대 핵심 영역은 ▲나는 나의 속도로 자라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려요 ▲나에게 맞게 즐겁게 움직여요 ▲먹고, 자고, 쉬며 몸과 마음의 힘을 채워요 ▲내 몸과 친구의 몸을 존중해요 등이다.

의학한림원은 건강한 몸에 대한 정의와 핵심 영역은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평가하거나 점수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아니라, 건강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도록 돕기 위한 교육적 틀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몸에 대한 정의와 핵심 영역은 문헌 검토와 전문가 합의를 거쳐 마련했다.

국내외 아동청소년의 성장, 체중체형 인식, 신체 이미지, 신체 기능, 심리적 건강, 건강행동 및 환경과 관련된 문헌과 주요 지침을 검토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료영양신체활동아동 교육, 행정) 자문과 2차례의 델파이 조사를 거쳐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 체중, 날씬한 외형을 건강한 몸의 정의에서 제외하고, 단일 시점의 키, 체중, BMI보다 성장의 흐름, 신체 건강과 기능, 심리적 안녕, 긍정적 신체 인식 및 이를 지원하는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을 반영했다. 또한 건강 체형, 건강 체격보다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채택했다.

한상원 의학한림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건강한 몸의 정의는 또 하나의 체형 기준을 더하려는 게 아니다. 건강한 몸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며, 아이마다 서로 다른 성장의 흐름을 존중하면서 신체와 마음의 건강, 기능과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태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관점을 우리 사회에 확산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발표가 교육 현장과 가정, 아이들의 일상에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최근 아동청소년의 잘못된 체형 인식은 건강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신의 몸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건강한 몸의 정의와 핵심 영역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관련 교육자료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이번 정의와 5대 핵심 영역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6차시 건강한 몸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한 몸의 개념, 성장의 다양성, 몸의 신호, 즐거운 움직임, 먹고 자고 쉬는 생활, 자신과 친구의 몸 존중 등을 생활 속 활동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자료 배포 및 교육, 아동청소년 참여형 캠페인과 공모전 등을 통해 이들이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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