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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기반의료 고도화 나선 서울아산병원 "환자 중심 체계 구축"
의료 패러다임이 환자 중심 진료체계로 전환하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가치기반의료체계 구축 리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치기반의료는 의료의 목적을 생존율이나 치료 결과 개선에만 두지 않고, 투입된 전체 비용 대비 환자 본인이 치료 전후 삶에서 체감하는 건강상태까지 포함하는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의미한다.
이제환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과 박수성 기획조정실장, 조민우 교수(예방의학교실)은 1일 전문기자협의회와 진행된 간담회에서 가치기반진료 체계로의 전환을 언급하며 환자가 평가하는 건강 상태가 중요한데 환자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어려움 또한 중요한 치료 결과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가치기반의료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양적 성장보다 질적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인 기반을 다져왔다.
1993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질 향상(PI) 전담팀을 구성해 환자 안전 사례를 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진료 프로세스를 점검해 왔다. 2012년에는 자체 의료 질 관리 시스템인 아산글로벌스탠다드(AGS)를 구축해 환자가 병원에 들어온 후 나가기까지 모든 접점을 평가해 의료 서비스 질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특히 AGS는 세계적인 의료기관 평가 기구인 JCI 인증에 의존하지 않고 병원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기준 개발부터 규정 수립, 자체 평가까지 병원 스스로 시행한 국내 첫 사례다.
또한 어느 진료과에서 어떤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든 일관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화된 치료 지침을 만들어 적용해 왔다.
이제환 진료부원장은 지속적인 PI 및 AGS 활동으로 의료 질과 환자 안전에 성숙한 수준을 이룬 서울아산병원은 질병을 고치는 의료와 더불어 환자 삶을 재건하는 의료로 나아가기 위해 환자 중심의 가치기반의료체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치기반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실천 중 하나가 환자자기평가도구(PROM, Patient-Reported Outcome Measures)다. 환자 개인의 건강 상태를 의료진과 제 3자의 개입 없이 환자 스스로 직접 보고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6년 PROM 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전담팀을 구축해 이미 일부 진료과에서 시행 중인 기초 단계의 PROM을 확대 및 고도화 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중증 노년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 전주기 진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위드원(WithONE)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 재입원과 퇴원 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위드원 서비스를 이용한 고령 환자는 5년간 1만 명이 넘었다. 고령 환자 맞춤형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건수는 총 5000건을 넘어선다.
박수성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의료계 전체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가치기반의료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임상질지표, 환자경험, 환자자기평가 업무를 하나로 융합해 체계화하고 전담 통합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치 중심의 다학제 진료와 표준 진료지침을 확충해 패스트트랙과 최적의 진료 경로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가치기반의료의 선두 주자로서 오는 10월 28일 가치기반의료 심포지엄을 열고 ▲환자 중심 가치의료의 필요성 ▲세계 유수 병원의 모범 사례 ▲서울아산병원의 실천 활동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환 진료부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난 30여 년간 의료의 양적 성장을 충분히 경험해 왔다며 이제는 의료의 화두를 질병을 고치는 의료는 물론이고 환자 삶까지 재건하는 의료로 옮겨가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환자가 치료 전후 일상에서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가치기반의료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성 기획조정실장은 가치기반의료는 환자에게는 가장 질 높은 의료를 가장 효율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방법으로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자부심과 본연의 진료에 집중할 환경을 제공한다며 서울아산병원은 환자가 느끼는 불편을 환자자기평가도구(PROM)와 환자보고경험(PREM) 등의 평가체계를 통해 상시 측정하고 이를 진료 현장에 즉시 반영함으로써, 치료 결과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 등을 증대시키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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