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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상 첫 단체협약" 전공의노조, 백중앙의료원과 임금협약

홍완기 기자2026.09.01 11:18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8월 31일 일산백병원에서 백중앙의료원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의협신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8월 31일 일산백병원에서 백중앙의료원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의협신문

전공의 사상 첫 단체협약 사례가 나왔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8월 31일 일산백병원에서 백중앙의료원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병원 측의 임금체계 변경과 근로계약서 작성 요구에 대응해 전공의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요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협약에는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임금 보전을 비롯해 야간당직수당과 근속수당 신설, 면책합의금 지급,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공의노조에 따르면 협약은 모두 9개 조로 구성됐다. 우선 임금체계가 변경되더라도 전공의들이 기존보다 낮은 임금을 받지 않도록 보전수당을 신설했다.

또 전체적인 임금 수준을 높이기 위해 근속수당과 야간당직수당을 새롭게 마련했다. 과거 통상임금 미산정에 따른 미지급 임금 문제와 근로계약서 작성 강요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귀책 사유에 대해서는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명칭과 지급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성과급에 대해서도 노조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3월 25일 전공의노조가 백중앙의료원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5월 8일 첫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총 8차례 본교섭을 거쳤다.

특히 지난 8월 5일에는 유청준 전공의노조 위원장이 직접 서진수 백중앙의료원 의료원장을 찾아 임금협상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하는 등 막판까지 협상이 이어졌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8월 31일 일산백병원에서 백중앙의료원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의협신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8월 31일 일산백병원에서 백중앙의료원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의협신문

전공의노조는 8월 28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8월 29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조합원의 80.06%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3.49%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31일 최종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청준 전공의노조 위원장과 박수민 일산백병원 지부장, 허민수 전 일산백병원 지부장, 전훈종 상계백병원 지부장 및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백중앙의료원에서는 서진수 의료원장, 양재욱 부산백병원장, 최원주 일산백병원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청준 위원장은 이번 협약의 배경으로 전공의들의 노조 가입과 집단적인 대응을 꼽았다.

유 위원장은 병원 측이 일방적으로 임금체계를 변경하고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변경을 강요할 때 전공의들이 부당한 처우에 노동조합을 통해 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실제로 백병원 전공의들이 노동조합에 대대적으로 가입하면서 노조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수련병원이 전국에 상당히 많이 확인된다며 모든 전공의가 노조에 가입해 부당한 임금이나 처우에 대해 집단적 노사관계를 통해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노조와 백중앙의료원 간 교섭은 임금협약 체결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양측은 임금 이외의 근로조건 등을 담은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추가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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