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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주號 대전협 제29기 출범 "정해진 결론 듣는 참여는 그만"

홍완기 기자2026.09.01 10:18
ⓒ의협신문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9기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신임 회장에는 이의주 서울아산병원 외과 전공의가 취임했다.

이의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전공의들이 배제됐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정부와 국회, 유관 단체를 상대로 전공의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젊은 의사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1일 취임사에서 2000명 증원에서 계엄에 이르기까지 전공의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배제됐고 처단의 대상으로 내몰렸다며 현장을 지켜온 당사자의 의견은 어디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을 잃고 꿈을 포기하는 동료들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함께 시작한 자리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다며 당시에 느꼈던 분노와 무력감은 여전히 깊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시간이 흘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개혁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채 여러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과 필수, 공공을 앞세운 외침 속에서 우리의 목소리는 닿기 어렵다며 참여의 문은 넓어졌으나 정해진 결론을 확인하는 자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만들어진 정책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은 결국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쟁이나 비판에만 머물지는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침묵으로는 무엇도 바꿀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 유관 단체를 상대로 전공의의 요구를 꾸준히 전달했고,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전협이 이끌어낸 성과로는 연속 수련시간 상한 단축, 수련 예산 확대, 기입영자입영대기자의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 관련 법적 부담 완화 및 배상보험 지원 등을 꼽았다.

이 회장에 따르면 연속 수련시간 상한은 기존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됐으며, 전공의 수련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도 확대됐다. 군 입영으로 수련이 중단될 수 있는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한편 의료사고에 따른 전공의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배상보험 지원도 추진됐다.

대전협 내부의 조직 및 정책 역량 강화도 성과로 제시했다.

수련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종단비교를 통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근거를 축적했으며,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정책브리프 발간과 보호수련시간 연구 등을 이어왔다.

또 대전협의 사단법인화와 젊은의사협의회 발족을 통해 조직의 대표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29기 집행부가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는 국가 책임형 수련체계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의료 인력 양성은 개별 병원의 몫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며 수련에 필요한 재정을 국가가 부담하는 구조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전공의가 실제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회장은 보호수련시간을 보장해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고, 대체인력 체계를 구축해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며 이와 함께 남은 과제들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수련환경 개선을 넘어 의료정책 전반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전공의가 마주하는 문제는 의료 제도 전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현장 전문가이자 미래 의료를 감당할 세대로서 여러 현안에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가 이루어지는 자리에 참여해 젊은 의사의 시각을 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과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판단에 앞서 의견을 듣고, 논의 과정과 결정 배경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협회를 움직이는 힘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에 있다. 항상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9기 대전협 집행부는 이의주 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 2명과 국제기획대외협력수련정책 분야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9기 집행부 명단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9기 집행부 명단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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