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투석협회 '실용' 선언 "현장 문제 해결하는 학회로 거듭날 것"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독립적이고 실용적인 학회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가겠다.
대한투석협회가 실용에 방점을 찍고 실제 임상 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지식과 최신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10년을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학회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다음 날 투석실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환자 중심에서 적극 고민하겠다는 것.
투석협회는 29~30일 세종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투석의료 발전과 협회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 그 결과를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유했다.
김상욱 이사장(광명수내과의원)은 혈액투석은 전문성이 있는 분야인데, 이를 다루는 학회는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국제화되고 있다라며 그렇다 보니 현장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부족한 부분은 협회가 실용적으로 채워보자는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승헌 정책자문위원은 대한투석협회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협회가 지향해야 할 8대 핵심가치를 공식 제안했다. ▲환자 중심성 ▲현장성 ▲실용성 ▲근거성 ▲자율성 ▲동료성 ▲투명성 ▲지속가능성 등 8개다.
모든 사업은 실제 투석실 문제에서 출발토록 현장성을 우선에 두고 교육과 지침은 다음 진료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개원의와 봉직의를 비롯해 지역출신직위에 따른 서열을 두지 않고 의사결정, 재정 및 이해충돌을 회원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와 정책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회원 연대와 소통을 강화해 현장 의사가 주인이 되는 학회, 배운 내용을 바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학회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현장 경험을 학술적 지식과 근거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시 환자 진료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차량식사 제공, 비윤리 낙인보다 환자 현실 봐야
투석협회가 중점에 두고 있는 실용의 문제는 사회 변화와 접목해 연구, 실제 정책 제안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투석 과정 중 환자의 심리, 환자 몸의 변화에 따른 대처능력, 환자 가족 케어, 나아가 비윤리 행위로 손꼽혀 왔던 차량 운행과 식사 제공 문제가 모두 정책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다.
김성남 정책자문단장은 투석 받고 있는 환자 평균연령이 85세가 넘는다. 그냥 고령화가 아니라 노인 가구의 단독화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라며 일선 의료진 역할이 어디에 방점이 찍혀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히 차량 운행, 식사 제공 문제를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고령화된 독거가정 노인들이 의료기관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가 현실적 문제로 다가왔다라며 비윤리 행태라면 국가나 지자체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식사 제공 문제만 봐도 투석에 들어가면 5시간 정도는 의료기관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동안 급여화된 치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연구할 수 있다. 이는 사실 학회에서 다루는 학술적인 것을 벗어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투석협회는 한국신장장애인협회와 소통하며 투석 환자의 이동 문제 등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 단장은 장애인이라고 할 때 신체장애인이 있고 당뇨병이나 콩팥 등 질환으로 인한 장애인이 있는데 장애인 택시는 거동이 불편한 신체장애인에 우선 이용권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장애인은 일주일에 3번 투석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장애인 택시를 이용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고 이 같은 화두를 정치권에 제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비윤리적 문제로 낙인찍혔던 사안이지만 초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와 결합하면서 해결 방안 마련에 대해 협회가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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