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전쟁의 땅 우크라이나에 심는 재활치료 '씨앗'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아이엠재활병원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한국의 선진 재활의료 시스템을 전수하는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지난 2025년 12월부터 올 2월 초까지 1차 연수에 이어, 8월 1225일 2주간 2차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연수에는 고려인 3세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인 올레나 씨를 초청, 맞춤형 심화 재활치료 교육을 실시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뇌손상 환자의 로봇언어호흡절단 재활 치료 이론과 실습 등으로 이뤄졌다. 우봉식 병원장은 직접 특강 연자로 참여, 재활의 역사를 비롯해 응급 질환뇌질환연하장애근골격계 재활척수손상 재활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의 핵심 경험을 전수했다. 아울러 VFSS(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EMG(근전도 검사) 참관과 중앙보훈병원 절단장애 재활 견학 등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선보였다.
25일 열린 수료식에서 올레나 씨는 연수 기간 중에 경험한 40세 중증 뇌출혈 남성 환자의 사례를 발표했다. 중증 뇌출혈과 골격근 손상으로 위중한 상태였던 이 환자는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언어 및 연하 기능이 호전됐다. 올레나 씨는 중증 뇌손상 환자에게는 호흡 및 연하의 안전성 확보를 시작으로 체간 조절과 수직화 과정을 거쳐 일상 생활 수행 능력을 높이는 포괄적이고 단계적인 재활 접근이 필수라고 밝혔다.
앞서 우봉식 병원장은 환자의 극적인 호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연구해 우크라이나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라며 해당 환자를 올레나 씨에게 배정했다.
세심하고 훌륭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어 감사하다고 밝힌 올레나 씨는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중증 질환 노인 환자가 병원에서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라면서 의료진이 환자를 대하는 따뜻한 태도와 냄새 없이 쾌적하고 청결한 병원 환경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모든 병원 직원에게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는 복지 문화와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돌보는 모습은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우봉식 병원장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이 5년째 이어지면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국토 전역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재활 환자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오는 10월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의 재활의학과 의사 5명을 초청, 3차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엠재활병원 관계자는 우크라니아 의료진 연수교육은 척박한 조선에 의술의 씨앗을 뿌린 알렌(Allen) 선교사와 한국전쟁 직후 국내 재활의료의 기틀을 닦은 러스크(Howard A. Rusk)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전쟁으로 고통받는 땅에 인류애를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재활병원은 2020년 제1기 보건복지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2023년에 이어 올해 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받았다. 2023년 5월 병원 산하에 회복기재활연구원을 설립, 국제학술지에 SCI급 논문 4편을 등재하며 치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엠회복기재활연구원 논문집 2025 창간호를 발간했다.
365일 쉬지 않는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 회복기 재활 환자를 위한 가족회의를 시행하고 있다.
우봉식 병원장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이사장과 한국회복기재활연구소장을 맡아 회복기 재활 연구출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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