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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보건의약단체 "차지호 의원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 지지"

이정환 기자2026.08.27 13:03
ⓒ의협신문
ⓒ의협신문

5개 보건의약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의 WHO 사무총장 도전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는 27일 공동 성명을 통해차지호 의원의 WHO 사무총장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 분야의 유엔전문기구로 1948년 국제보건사업의 지도조정, 보건 부문 원조제공, 질병 퇴치활동, 보건관계 단체 간의 협력관계 증진 등을 목적으로 발족됐다.한국은 1949년 8월 17일 65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서태평양지역위원회에 소속돼있다.그동안 우리나라의 위상도 많이 높아져이종욱 박사가 2003년 1월 28일부터 2006년 5월 22일까지까 사무총장으로 재임했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한국의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왔으며,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긴밀히 협력하며 보건의료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비롯한 전 세계적 보건 이슈와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당면했을 때, 자국민을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손길을 뻗으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도 힘을 보태 왔다며 이러한 경험과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한마음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보건의료 역량을 세계와 나누고,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고자 하는 전문가의 충심으로 차지호 의원의 사무총장 도전을 지지한다고 했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세계 보건에 기여해야 할 한국의료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보건의료의 경험과 기술을 나누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국민건강보험은 여러 나라가 배우러 오는 제도가 됐고, 보건의료인의 역량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으며,코로나19를 넘어서는 과정은 세계가 지켜보았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은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 기후로 인한 건강 피해도 마찬가지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보건 체계가 무너지면 그 여파는 국경을 넘어 결국 한국에도 미친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 또한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WHO는 최근 재정 여건 악화로 조직과 인력을 축소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새로운 감염병과 공중보건 위기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감염병에 대한 정보와 대응체계가 충분하지 않아 전 세계가 겪었던 혼란을 국민도 생생히 기억할것이라며 감염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정보 공유, 국가 간 공조를 이끌 WHO의 역할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가 늘고 있고, 감염병 매개체의 서식 범위가 변하고 있으며, 물에 잠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기후 문제도 이미 보건의 문제가 됐다고 짚었다.

이 밖에 인공지능은 보건의료의 교육과 진료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지만, 의료 인공지능의 도입 여건에 따라 의료기관과 환자 간 혜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있다며 기술 발전의 성과가 일부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국민과 인류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공공성과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WHO에 필요한 리더십은 ▲줄어든 예산 바깥에서 자원을 끌어와 공적인 목적에 쓸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후와 건강이 하나의 문제라는 것을 이미 다뤄 본 사람이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반으로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실제로 환자를 본 사람이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본 것을 근거로 만들어 정책으로 옮길 줄 알아야 한다며, 이런 역량을 두루 갖춘 적임자가 바로 차지호 의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

5개 보건의약단체에 따르면 차지호 의원은 2005년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첫 근무지는 병원이 아니라 하나원이었다. 하나의원은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이 남쪽에서 처음 머무는 곳인데, 차지호 의원은 그곳에서 3년 동안 약 4000명을 진료했다.

이후 차지호 의원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으로 갔다. 국경없는의사회(MSF)와 함께, 어느 나라의 국민도 아니어서 서류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진료 사업을 열었다. 그 뒤 20년 동안 지진이 난 곳, 전쟁이 난 곳 등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차지호 의원은 현장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본 것을 근거로 만들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2010년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제이주학 석사를, 2017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국제보건학 박사를 마쳤다. 박사 논문은 인권 침해가 사람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를 자료로 밝힌 연구였다. 이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인도적 위기 대응을 가르쳤고, 국경없는의사회의 다섯 개 운영본부가 함께 만든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끌었다.

이 밖에 2021년부터는 KAIST에서 의료 인공지능을 연구했다. 2023년에는 눈 안쪽 혈관 사진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는데, 이는 검사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도 사진 한 장으로 위험을 가려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일곱 개 나라의 피해를 조사하는 연구를 이끌었고, 세계보건기구의 근거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는 권위있는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이 발족한 해수면상승보건정의위원회(The Lancet Commission on Sea Level Rise, Health, and Justice)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인공지능을 공공의 기반으로 다루자는 주장을 해글로벌 AI 허브(Global AI Hub)라는 협력체를 만들도록 했는데, 이 협력체에는유엔 기구 아홉 곳과 다자개발은행 다섯 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도 그중 하나이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차지호 의원은 현장에서 시작해 연구로 근거를 만들고 다시 정책으로 옮긴 사람이라며 현장경험과 연구역량, 정책 실행력을 두루 갖춘 흔치 않은 인물인 차지호 의원이야말로 WHO를 이끌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보건은 일부 전문가만의 별도 분야가 아니라, 이미 해오고 있는 일의 범위를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차지호 의원은 환자 한 사람을 살피던 시선으로 지역을 보고, 국가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일을 해왔다라고 했다.

5개 보건의약단체는 정부의 조속한 후보 지명을 촉구했다. 후보 제출 마감일이 오는 9월 24일인데, WHO 사무총장 후보는 회원국 정부만이 제안할 수 있기 때문.

5개 보건의약단체는 정부가 차지호 의원을 대한민국의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후보로 조속히 지명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한국이 세계 보건을 이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결단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 보건의료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의 신뢰로 성장했다. 이제 그 힘을 세계와 나눌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능하고 비전 있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인들이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열고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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