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지속신대체요법, 건수보다 중요한 건…
지속신대체요법은 건수로만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신장학회는 24일 보건복지부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내 중환자 지속신대체요법의 질적 관리 및 전문가 진료체계 강화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속신대체요법의 시행 건수는 물론 질 관리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신장학회는 의견서를 통해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응급환자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중환자 진료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원을 적절히 보상하는 정책 방향에지지를 표하고, 특히, 지속신대체요법(CRRT) 시행 실적을 중환자실 부하 지수에 반영한 것도 중환자 진료의 실제 부담을 보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속신대체요법은 콩팥 기능이 급격히 나빠진 중환자의 혈액에서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장시간에 걸쳐 제거하는 치료다. 주로 혈압이 불안정해 일반 혈액투석을 견디기 어려운 중환자에게 시행한다. 인공호흡기나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와 마찬가지로 중환자실에 필수로 갖추어야 할 대표적인 생명유지장치이다.
대한신장학회는 지속신대체요법이 중환자실에서 중단 없이 제공돼야 하는 필수의료인 만큼, 단순한 시행 건수만으로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속신대체요법은 투석기계를 연결하면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를 시작할지 결정하고, 혈압과 체액 상태에 따라 제거할 수분량과 치료 강도를 계속 조절해야 한다. 또 치료 중에는 콩팥 기능이 회복되는지와 합병증이 발생하는지를 평가해야 하며, 상태가 좋아지면 치료를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 일반 혈액투석으로 전환하거나 퇴원 후에도 콩팥 기능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
학회는 지속신대체요법을 많이 시행했다는 사실만으로 필요한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필요한 환자를 제대로 선정해 제때 치료를 시작하고,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정해 회복과 치료 중단까지 이어졌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속신대체요법 시행 건수와 함께 치료 과정의 적정성과 치료결과 평가 ▲중환자의학 전문인력과 신장내과 전문의가 함께 참여하는 진료체계 지원 ▲중환자실 이후까지 치료 지속 ▲지속신대체요법 관련 정책 결정 때 대한신장학회와 사전 협의 등의 정책 제안도 내놨다.
신장학회는 치료 시작과 처방 조정, 합병증 관리, 콩팥 기능 회복, 투석치료 중단 및 다른 투석치료로의 전환 등을 단계적으로 질 지표에 반영하고, 치료 결과를 비교할 때 환자가 원래 얼마나 위중했는지와 기저질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중증 급성콩팥손상의 원인을 찾고 지속신대체요법의 시작과 처방 변경중단, 일반 혈액투석으로의 전환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신장내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이런 협진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와 보상체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학적인 전문성을 정책 기획단계부터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장학회는 일반병동으로 옮긴 뒤의 치료, 일반 혈액투석으로의 전환, 투석 중단 여부 판단 및 퇴원 후 콩팥 기능 추적 관리까지 하나의 진료과정으로 연결해야 한다라며 관련 수가와 평가기준, 질 지표 및 중환자실 진료정보시스템의 수집 항목을 만들거나 변경할 때 대한신장학회가 정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범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중환자 신부전 진료는 특정 진료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게 반드시 제공돼야 하는 필수의료이자 중환자의료의 핵심 영역이다. 지속신대체요법의 가치는 몇 건 시행했는지가 아니라 필요한 환자에게 전문적이고도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회복까지 책임졌는지로 평가해야 한다라면서 현장에 맞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석치료의 전문성과 환자의 다양한 상태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대한신장학회는 정부 및 관련 전문학회와 협력해 중환자 신장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생존과 장기적인 콩팥 예후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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