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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나의 간호사, 우리의 간호사

최승원 기자2026.08.24 13:22

정년퇴직 바로 다음 날에도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깊숙이 각인된 생체 알람이 꼬박꼬박 작동했다. 빈둥거리는 게 익숙지 않아 바로 산책을 나섰다. 팽팽한 긴장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말랑말랑 감성이 솟아났고, 기억의 서랍이 열렸다. 글감들이 팔딱팔딱 뛰었다. 하나씩 건져 올려 스토리를 정리해 나갔다.

간호사 기자로 33년을 달려온 정규숙 전 간호사신문 편집국장이 나의 간호사, 우리의 간호사를 펴냈다.

기자가 된 한 간호사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함께 나누고 싶은 간호 관련 이야기가 책에 담겼다.

정규숙 전 국장은 나는 왜 나일까.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인생 스토리가 있다. 이 책은 그 답을 찾아 나선 여정이며 기록이라고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책은 1부에서 5부까지 총 49편의 글로 채워졌다.

제1부는 저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국어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이다. 저자는 그 가르침이 내면을 탄탄하게 채워줬고, 덕분에 도전과 선택의 고비마다 용감하게 넘어설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뉴스와 기자에 눈을 뜨게 해준 그 시작점을 들여다봤으며 제3부에서는 목련꽃과 벚꽃, 286 컴퓨터와 원고지, 스포츠, 유튜브 등에서 배운 달콤 쌉싸름한 그의 인생이 녹아 있다.

제4부에는 저자를 지키고 키워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다. 가족, 인생의 멘토, 전우와 같은 간호대학 동기, 직장 동료에 대한 추억이다.

제5부는 간호사 기자로서의 경험담을 담았다. 33년을 몸담은 간호사신문은 저자의 삶의 중심이자 결과이다. 저자는 주위에 누가 되지 않도록 글의 소재를 엄선했고, 공과 사를 그르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저자는 무엇보다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한국 간호의 역사를 채워온 간호사들과 애독자들, 오랜시간 신문을 믿고 맡겨주신 대한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라며 그 덕택에 간호사 기자로 존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책은 작게는 애쓰고 견디며 정년을 마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더불어 자신만의 빛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가닿아 작으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소망해 본다라고 적었다.

저자는 서울대 간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일했다.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간호협회 간협신보(현 간호사신문) 취재부 기자로 1992년 7월 입사해, 33년간 줄곧 일했으며, 2025년 6월 정년퇴직했다. 전문신문의 날 기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한국전문신문협회), 한국인터넷기자상 특별상(한국인터넷기자협회)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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