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100명 국립의대 신청 D-2…경북은 속도, 전남광주는 합의 난항
2030년 신설할 국립의대 신청 마감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북은 국립경국대학교를 중심으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전남광주 지역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2030년 신설 국립의대 후보지로 경상북도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선정, 20일까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받는다.
정원 100명의 국립의대 신설을 두고 두 개 지역의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는데, 이 같은 분위기는 국회 움직임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경북지역은 안동 국립경국대학교가 지역의대 설립을 안동시와 함께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다방면으로 경북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같은 당 이달희 의원과 지난 14일 경국대학교를 찾아 지역의대 설립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경북 의료인력 확대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만희 의원실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필수의료 공백이 특히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과목 전문의가 0.36명으로 서울 3.02명의 약 12% 불과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0.02명, 응급의학과와 신경과신경외과는 0.01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 선출 후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경북의 열악한 의료 여건과 지역의대 설립 필요성을 전달해왔다.
그는 경북의 의료인력 부족은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 나아가 지방소멸과도 직결된 절박한 현안이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경북 지역의대 설립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을 적극 설득하고 필요한 정책적입법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목포대-순천대 합의점 찾기 난항에 속타는 국회
전남광주지역에서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공동으로 국립의대 설치 추진계획서를 작성해서 내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면에 나서 국립의대 설치를 적극 지원하는 경북과 달리 전남광주 지역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의대 및 병원 설치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신청도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수년 전부터 앞다퉈 국립의대 유치 목소리를 내왔지만 국립의대 설치부터가 난항인 상황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를 어느 대학에 위치시킬 것인가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쪽은 의대, 다른 한쪽은 병원을 설치토록 하자는 중재안도 통하지 않았다.
전남광주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주민 투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상황을 전하며 교육부에 통합할 수 있도록 힘 좀 써달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18일 오전에는 청와대 앞에서 순천시민 200여명과 함께 순천대 의대와 전남동부권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다.
김 의원은 열악한 전남동부권 의료 인프라로 살 수 있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라며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가 의대와 대학병원이 없는 대학에 반도체계약학과 등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계약학과를 개설해 두 대학의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의대와 대학병원이 한쪽 대학으로 간다고 하면 안 가는 대학에는 대기업 취업에 유리한 반도체학과, 계약학과 등을 신설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와 대학병원이 안 가는 대학 쪽에 통합 대학본부를 두고 광주전남 메가 프로젝트 관련 과를 비롯해 철강 관련, 우주항공방위산업 및 미래산업 연계학과를 신설하는 등의 조건들이 같이 붙어줘야 대학 통합 합의가 되고 신청서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나아가 추첨을 하자, 뽑기를 하자, 주민투표를 하자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밀도 깊은 여론조사라도 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교육부가 중재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하지 않나라며 교육부의 적극 개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소에도 교육부는 지역에서 지역 분열을 막고 가장 합리적인 최선의 방안을 찾아 합의안을 갖고 오면 그에 맞춰 전폭 지원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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