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초음파로 놓칠 수 있는 다낭난소증후군 '혈액검사'로 찾는다
혈액검사인 항뮐러관호르몬(AMH) 검사를 활용하면 현재 초음파 진단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되는 상당수 다낭난소증후군(PCOS)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다용황규리 교수(공동 제1저자)와 김선미 교수(서울대병원 강남센터)최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연구팀은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형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여성에서 항뮐러관호르몬의 보완적 검사 활용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RBMO) 최근호에 게재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10명 가운데 1명 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만성적인 무배란과 남성호르몬(안드로겐) 수치의 상승을 특징으로 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초음파에서 2~9㎜ 난포가 한쪽 난소에 12개 이상이면 다낭성 난소 형태(PCOM)로 판단했다. 하지만 초음파 장비의 해상도가 향상되면서 국제 가이드라인은 이 기준을 20개 이상으로 높였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다낭성 난소 형태를 충족했던 일부 여성이 제외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초음파 진단 기준의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에 혈액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진단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 진단 기준으로 PCOS 진단을 받았지만 새로운 초음파상 PCOM 기준인 난포 20개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 118명을 대상으로 AMH 검사를 분석한 결과, 높은 수치를 보인 89명(75.4%)을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재분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MH 수치가 높은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허리둘레혈압당화혈색소(HbA1c)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 수치는 낮았다.
연구팀은 새 초음파 기준 도입 이후 진단에서 제외된 여성의 상당수가 AMH 검사로 다시 PCOS 범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현재 진단체계에서 상당수 환자가 진단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주 교수는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되지 않는 여성 가운데도 실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증상이 있지만 초음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여성에서 AMH 검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면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주 교수는 다낭난소증후군 환자를 조기에 확인해 생활습관 개선과 대사질환 예방 관리를 시작하는 이점이 과잉진단 위험보다 더 클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의 다낭난소증후군 진단을 보완하고, 대사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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