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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의대협·전공의노조, 예비 인턴 위한 '병원생활 미리보기' 성료

홍완기 기자2026.08.11 09:58
지난 7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전공의노동조합과 함께하는 병원생활 미리보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의협신문
지난 7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전공의노동조합과 함께하는 병원생활 미리보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의협신문

인턴 지원을 앞둔 의대 졸업예정자들이 병원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노동재무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전국전공의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지난 7월 25~26일 서울에서 예비 인턴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 직후부터 인턴 지원을 앞둔 시점까지 진로를 고민하는 의대 졸업예정자들에게 실제 병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턴 지원과 일반의 취업, 군 입대 등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 학생들이 현직 전공의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묻고 경험을 공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회차당 50명 규모로 계획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모집 규모를 확대했다. 전국 35개 의과대학에서 2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오는 8월 졸업 예정인 19학번과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20학번이 고르게 참여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의대 학생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신청 과정에서 학생들이 제출한 사전 질문만 53건에 달했다. 인턴 지원을 앞둔 학생들이 병원 선택과 경쟁률, 진로 설계 등 구체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크콘서트는 병원 현장을 실제 경험한 전공의들이 연자로 나서 교과서나 강의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무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세션인 우리는 무엇이 부족했을까?에서는 유청준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위원장(중앙대병원 내과)이 전공의노조의 출범 배경과 함께 임금 계산법 등 전공의가 알아야 할 노동 상식을 설명했다.

이어 서재현 전공의노조 대외협력부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피부과)은 A턴은 누가 받을까?를 주제로 인턴 점수 산정 및 배정 과정의 실제와 인턴 업무에 대해 강연했다. 인턴으로서 맡게 되는 업무와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단순한 잡무에서 주치의 역할로 나아가는 과정 등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김정근 전공의노조 조직쟁의국장(부천세종병원 내과)은 면허가 날아가는 밤: 아무도 믿지 마라 세션을 통해 의료분쟁 등 병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과 대응 방법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민붕규 재무설계사는 전공의를 위한 자산 관리 기초를 주제로 급여 관리와 재무설계의 기본을 안내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예비 의사들이 월급명세서를 제대로 읽고 자신의 소득과 자산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전달했다.

학생들이 사전에 제출한 질문도 현장에서 다뤄졌다. 인턴으로 근무할 병원을 찾는 방법과 경쟁률을 파악하는 방법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선택, 의료분쟁에 실제로 휘말렸을 때의 대응, 군 입대와 전공의 진로의 관계 등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폭넓게 논의됐다.

만족도 4.82점실제 경험담이 가장 유익

행사 이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응답자 119명의 만족도는 평균 4.82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유사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경우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95%를 넘었다.

참가자들은 자유응답을 통해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 실제 인턴 시절의 경험담을 많이 풀어줘 유익했다, 월급 명세서와 금융 지식을 함께 다뤄 유익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프로그램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방에서도 행사를 개최해 달라는 요청을 비롯해 전공의 강연 시간을 늘리고, 각 진료과의 실제 생활과 진로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의대협은 이번 행사가 의정 갈등과 의대생 휴학 사태 등을 거치며 진로에 대한 불안이 커진 졸업예정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직 전공의가 직접 후배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학생과 전공의 세대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의대협 관계자는 필기시험 직후부터 인턴 지원 전까지의 시기는 예비 의료인들의 진로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장의 언어로 채운 이번 자리가 학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진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노동조합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사회가 마주할 현실을 함께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지방을 포함한 권역별 확대 등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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