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범의 길 - 1920 독립전쟁
내가 끝없이 싸운 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였다.(홍범도)
1918년 말 세계 1차대전이 끝나고 1919년 전후 처리를 위해 열린 파리 강화회의에서 미국의 윌슨은 원칙 가운데 하나로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했으며, 레닌은 식민지 독립 운동의 지원을 약속한다.
우리 민족은 일제의 식민 지배에서 곧 벗어나게 되리라는 기대에 부풀었고, 1919년 3월 1일 세계에 이미 독립국임을 선언하는 만세운동을 펼친다.
그해 4월 11일 상해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출범했으며, 헌법을 제정한다.
1명의 황제가 다르리는 대한제국이 아니라, 우리민족 2000만명 모두가 황제가 되어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는 대한민국을 선포한다.(안창호)
그리고 일제에 독립전쟁을 시작한다. 그 전쟁의 시작이 봉오골 전투였으며, 그 다음이 청산리 전투다. 봉오골 전투에서 연합한 독립군들은 정식 군복을 만들어 입고 싸운다. 우리 국군의 뿌리가 봉오골과 청산리에서 피 흘린 이들에게 있는 까닭이다.
영화 역적의 명수 경의선 두 번째 스물 탄생, TV 드라마 청년 김대건 등을 만든 영화감독 박흥식이 홍범도 장군의 평생의 삶을 다룬 범의 길을 펴냈다.
이 책은 영화 시나리오다. 영화를 만들기 전 시나리오가 먼저 세상에 나왔다.
홍범도 장군이 주인공이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리며 스러져간 수많은 다른 홍범도들의 이야기다. 수십년의 시간과 한반도, 연해주, 만주라는 광활한 공간 속에서 일제와 처절하게 맞선 무장투쟁 서사다.
책 속에는 그의 곁에서 함께 싸웠지만, 역사의 망각 속에 잊혀진 수많은 독립군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새겨진다.
홍범도 장군은 연해주, 만주 등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지만, 스탈린이 1937년 연해주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여생을 보내다 조국의 광복을 앞두고 1943년 76세로 타계했다.
크즐오르다에서 지내는 동안 고려극장 관리인으로 일했던 홍범도 장군은 1941년 극장장이던 태장춘의 요청으로 홍범도 일지를 집필했으며, 이를 근간으로 태장춘은 희곡 홍범도를 완성했다.
추천사를 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홍범도 장군 그리고 장군과 함께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더러는 이름을 남겼으나 대부분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던 우리 선조들이 이야기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만 간결하게 적은 문장들을 읽기 시작하자 머릿속에 커다란 스크린이 떠올랐고, 그 분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면서 5년 전 광복절에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조국의 산하에 모시고 왔다. 이제 홍범도 장군과 함께 싸운 분들의 정신을 더 온전히 우리 가슴 속에 모셔와야 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연극에서는 읽기 위한 희곡을 레제드라마라도 한다. 꿈꿀자유 출판사의 새로운 시도가 영화에서도 읽기 위한 시나리오, 레제스째나리오 장르가 생겨나는 출발점이 되길 원한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이룬 것의 바탕에는 동학혁명부터 해방까지 50년 넘게 일제와 싸운 선조들의 땀과 피가 있다. 이 시나리오가 홍범도 장군의 참 모습을 알리는 데 한몫할 수 있기를 바란다. 꼭 영화로도 완성해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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