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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없어도 생명 포기 안 해" 인하대병원, 고위험 쌍태아 응급분만

홍완기 기자2026.08.04 15:08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진=인하대병원] ⓒ의협신문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진=인하대병원] ⓒ의협신문

여러 의료기관에서 수용이 거절된 고위험 산모가 인하대병원의 신속한 협진과 응급 대응으로 무사히 쌍생아를 출산했다. 응급의학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지역 필수의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소방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여러 병원에서 수용이 어려웠던 고위험 산모의 응급분만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제태연령 27주의 쌍생아를 임신한 경산모 A씨는 지난달 22일 조산 위험으로 자궁경부원형결찰술(자궁문 봉합술)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달 31일 오전 3시 30분께부터 5분 간격의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되면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기존 진료 의료기관은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부족으로 산모를 수용하지 못했고, 다른 의료기관들도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의료기관들과 협의를 이어갔지만, 분만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응급분만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인천소방본부와 책임응급의료체계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인하대병원은 자체 NICU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응급분만을 결정했다.

응급의학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즉시 협진에 나섰고, 같은 날 오전 5시 51분 1.1㎏의 여아가, 이어 오전 5시 54분 1.08㎏의 남아가 각각 태어났다. 두 신생아는 현재 인하대병원 지역모자의료센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 치료와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병원은 이번 사례가 응급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응급의학과뿐 아니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배후진료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모자의료센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응급진료부터 입원, 중환자 치료, 후속 진료까지 연계되는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한 덕분에 산모와 신생아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하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최후 보루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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