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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고칼륨혈증에도 칼륨결합제 통해 기존 치료제 유지해야"

최승원 기자2026.07.29 12:16

만성콩팥병 환자 10명 중 7명(68.8%)이 고칼륨혈증을 관리하기 위해 식이요법을 개선하는 방식보다 약물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콩팥병 환자와 전문의들은 심장신장 보호를 위해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제(RAS 억제제)와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투여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학술지 Electrolyte Blood Pressure(EBP) 최신호에 기고한 국내 만성콩팥병(CKD)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연구 결과를 29일 배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125명과 신장내과 전문의 82명, 고칼륨혈증 치료경험이 있는 가정의학과내분비내과순환기내과 의사 255명을 대상으로 한 3개의 설문을 비교분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91.2%가 고칼륨혈증이란 증상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위험도에 대한 인식 역시 높았다.

68.8%의 환자가 고칼륨혈증 관리 방법으로 칼륨결합제 등 약물치료를 엄격한 칼륨 제한 식이요법(31.2%)보다 선호했다.

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 및 심부전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RAS 억제제와 MRA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칼륨혈증 관리를 위해 이들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심장 및 신장 질환의 예후가 악화될 수 있다.

최근 대한신장학회와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는 고칼륨혈증 발생만을 이유로 약을 중단하기보다 허가된 칼륨결합제 등으로 혈중 칼륨을 관리하면서 가능한 한 치료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설문연구에 따르면,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RAS 억제제 치료 중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RAS 억제제 용량을 유지하면서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는 것을 가장 흔한 대응(5점 척도, 평균 3.82점)으로 답했다. RAS 억제제 또는 MRA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 중 40.6%는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약물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약물 중단에 안도감을 느끼는 비율은 절반인 20.3%였다.

연구에 따르면 고칼륨혈증 발생 시 대처 방식에서 의료진의 소속 진료과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신장내과 전문의 중 68.2%가 칼륨결합제 처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한 반면, 신장내과를 제외한 의료진의 55.5%는 원인 약물의 감량 또는 중단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신장내과 전문의의 경우 고칼륨혈증이 있더라도 칼륨결합제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고칼륨혈증을 치료하고 심장신장 보호 약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진료과에 따라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물을 우선 중단하는 방식이 더 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KDIGO, 미국심장학회 등은 최근 가이드라인에서 고칼륨혈증 환자에서 엄격한 식이 제한만을 강요하기보다 새로운 칼륨결합제(지르코늄사이클로규산나트륨, SZC 등)나 이뇨제 같은 약물 치료를 동시에 또는 적극적으로 병용해 필수 약제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심장-신장-대사 증후군 환자 등에서 RAS 억제제와 MRA와 같이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혜택이 있지만 고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약제들의 처방이 늘어나는 최근 임상 추이를 반영한 변화이다.

김세중 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장(서울의대신장내과)는 고칼륨혈증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을 확인하고 신장내과와 비신장내과 간 치료관리 전략의 차이를 알 수 있어 연구의 의미가 컸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칼륨혈증 발생 시 약물 감량이나 중단에 앞서 혈중 칼륨을 조절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의 RAS 억제제와 MRA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고칼륨혈증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칼륨결합제와 같은 치료 옵션이 확대된 만큼, 진료지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학회와 연구회의 역할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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