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여성 트랜스젠더 자궁경부암 검진율 낮다
국내에서 성별확정치료를 받고 있는 지정성별 여성 트랜스젠더와 성별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은 트랜스젠더가 아닌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NMC) 산부인과 윤정원 전문의(공동 제1저자)김가은 전공의(공동 제1저자)가 참여한 한국 트랜스젠더 건강코호트 연구(KITE) 연구팀은 2024년 1월10월 성소수자 친화적인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성별확정 호르몬치료 또는 수술을 받은 지정성별 여성 트랜스젠더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기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정성별 여성 트랜스젠더의 최근 2년 내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률은 17.6%로, 간접 연령표준화 적용 시 일반 여성 인구 검진율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법적 성별을 남성으로 정정했거나, 호르몬 치료 기간이 긴 경우 검진률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법적 성별에 의존해 검진을 시행하는 현행 제도가 트랜스젠더 인구를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자궁경부가 있는 모든 사람이 법적 성별 정정 여부와 상관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보유 신체기관 기반 검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은 1회 이상 접종자를 기준으로 25.5%였으며, 1820세에서는 69.2%로 일반 여성 접종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HPV 국가검진이 제공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나, HPV 백신 접종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법적 성별과 무관하게 성별중립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방증이다.
윤정원 전문의는 이 연구는 한국에서 출생성별 여성 트랜스젠더의 자궁경부암 검진율과 HPV 백신 접종률을 처음 조사한 연구로, 트랜스젠더 건강 개선을 위해서는 보유 신체기관 기반 검진 제도와 성별 중립적 HPV 예방 접종 확대가 필요하며, 의료 현장의 트랜스젠더와 성별확정의료에 대한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논문제목은 Cervical cancer screening and HPV vaccination among assigned female at birth transgender and gender-diverse individuals in South Korea: findings from the KITE cohort.
KITE 연구는 강동성심병원의 연구비(2023-04)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2024년)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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