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文章(문장)을 읽다, 마음을 쓰다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한 전달을 넘어 서로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이다. 같은 문장이라도 각자의 삶 속에서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오고, 그 차이 속에서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된다. 그렇게 문장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공동의 사유로 이어진다.
황보승남 한국만성질환괄리협회 상임부회장 겸 사무총장(전 일간보사의학신문 편집국장)이 인문에세이 문장을 읽다, 마음을 쓰다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소설, 시, 철학, 심리학, 의학,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을 골라내고, 그 문장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물음들에 다가선다.
지난 2018년부터 보건소저널에 연재한 문장으로 읽는 마음 한 줄에 실린 글들이 한 데 모아졌다.
저자는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겠다는 작음 다짐에서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마음에 머문 문장을 혼자 간직하기 아쉽다는 생각에 문장과 함께 떠오른 감정과 생각을 짧은 단상의 형태로 기록했다. 거창한 담론보다 일상 속 스치는 마음을 붙잡고 공명하는 글들이다.
이 책은 삶의 정답을 단정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읽는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울뿐이다.
잘되지 않는 일 앞에서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은가.
타인과 비교하느라 본래 자신의 빛을 잊고 있는지는 않은가.
마지막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웃음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완벽한 삶을 바라느라 충분히 좋은 하루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변화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이 지쳤음을 인정하는 것, 타인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사람의 다름을 허락하는 것, 잘하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잠시 쉴 틈을 내어주는 것, 이런한 작은 태도가 삶을 조금 더 가볍고 단단하게 만들다는 지론이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1부 인생이 가벼워지는 수업에서는 자신을 돌보는 연민, 행복, 습관, 변화와 자기다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2부 삶의 방식에 정답은 없다에서는 관계, 감정, 외로움, 실패와 불안을 들여다본다. 3부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에서는 고향과 믿음, 죽음과 나이 듦, 철학과 마음 챙김을 다룬다. 4부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 여행, 아픔, 희망과 사랑에 관한 사유를 펼친다.
저자는 말한다.
삶은 완벽해야 하는 게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다시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사람은 누군가가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자식의 속도로 살아갈 때 가장 단단해질 수 있다.(☎ 02-327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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