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가짜 표적에 유인" 국내 연구진 '맙테라' 내성 새 원인 규명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 연구팀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암 분야 국제 학술지 Blood Cancer Journal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종양세포에서 분비되는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가 리툭시맙을 먼저 결합해 항체가 실제 종양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항원 미끼(antigen decoy)로 작용한다는 새로운 내성 기전을 밝혀냈다.
진짜 표적 대신 가짜 표적에 유인되면서항암제가 암세포에 닿기도 전에 소진 되는 셈으로, 실제로 4차원 광학현미경 관찰에서도 리툭시맙이 암세포 표면 대신 세포외소포체에 달라붙어, 암세포에는 항체가 덜 결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새롭게 진단받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혈청을 분석해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를 정량화했으며, 학습 코호트와 독립 검증 코호트에서 치료 전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질병특이생존율과 전체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예후 예측 능력은 국제예후지수(IPI)를 보정한 후에도 독립적으로 유지됐다.
세포실험에서도 종양 유래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가 림프종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리툭시맙의 항암 효과와 면역세포 매개 세포독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진 교수는 혈액 속 세포외소포체가 치료 항체와 결합하여 종양 세포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떨어뜨리는 새로운 내성 기전을 제시한 연구라며 치료 전 혈액검사만으로 리툭시맙 반응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항체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과 정밀의료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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