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의과학 발전 과정 시각적으로 접근한 '비주얼 의과학사' 출간
유임주 교수(고대의대, 해부학교실)가 의과학사의 결정적 순간을 그림으로 풀어낸 비주얼 의과학사―그림으로 읽는 의과학 혁명의 순간들 (한겨레출판, 452페이지)을 출간했다.
비주얼 의과학사는 기존 의학사 서술이 발견과 발명의 결과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그러한 성취에 이르게 한 질문과 사고 과정, 연구자들의 협력과 경쟁, 실패와 재도전의 과정까지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150여 점에 이르는 그림과 도판은 과학적 발견의 배경과 맥락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의과학의 발전 과정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몸을 수치로 번역하다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다 △몸을 다루는 기술의 시대 △생명의 조절 △생명의 설계도 등 5부로 구성됐다.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와 히포크라테스갈레노스의 시대부터 현미경으로 열린 미생물의 세계, 청진기혈압계X선MRI의 발명, 카할의 신경세포 그림, 인슐린과 시험관 아기, DNA와 단백질 구조, 암유전자와 줄기세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몸과 생명을 이해해 온 여정을 폭넓게 다룬다.
특히 인슐린 특허를 공익적 목적으로 양도한 연구자들의 결정, DNA 구조 규명에서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수행한 역할, 파스퇴르와 코흐의 치열한 과학적 경쟁 등 의과학사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도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발견이 어떤 관찰과 질문, 추론과 검증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유임주 교수는 책에 실린 그림들은 당대의 과학자들이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믿었으며, 무엇을 의심하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의학이 어디에서 출발해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뿐 아니라,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한 질문과 사고의 과정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과 의학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는 물론, 의과학적 사고 과정과 연구 윤리를 함께 배워야 하는 의과대학생과 의료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교양서이자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임주 교수는 199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부임한 이후 해부학조직학신경해부학발생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왔다. 2023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으며, 대한해부학회 이사장과 한국현미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4단계 BK21 융합중개의과학 교육연구단장을 맡아 차세대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클림트를 사랑하는 해부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에 담긴 생물학적 상징을 해부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연구를 세계적 의학 학술지 JAMA에 발표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한 저서 클림트를 해부하다를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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