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국내 연구진, 난치성 ‘간질성 방광염’ 새 발병 원인 규명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강민용고광진 교수 연구팀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난치성 질환인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증후군)의 새로운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중개의학 분야국제 학술지Experimental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내벽이 손상되고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극심한 골반 통증, 빈뇨, 요절박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그동안 명확한 발병 원인을 몰라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했으며,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의 궤양성 병변과 대조군인 비병변 영역의 방광 전층 조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방광 조직 내에서 질환을 유도하는 기질세포, 면역세포, 혈관세포들이 서로 복잡하게 신호를 주고받는 다세포 네트워크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병이 있는 부위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면역세포(Th17 세포 및 M2 대식세포)가 활성화되어 비정상적인 혈관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혈관세포와 근육세포 사이의 특정 신호 전달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지면서 방광 근육이 심하게 변하고 과도하게 수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이 겪는 극심한 만성 통증의 비밀도 풀었다.
방광 내 특정 신경유사 섬유아세포 군집이 통증을 증폭시키는 신호 경로를 크게 활성화해 근육세포와 끊임없이 신호를 교환하며 통증을 유발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고광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눈으로만 확인하던 간질성 방광염 질환을 세포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세포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임을 환자의 조직에서 직접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용 교수는 최첨단 유전체 기술을 결합해 간질성 방광염 환자의 방광 내부 미세환경을 지도처럼 도식화했다며 방광 과수축과 골반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세포와 신호 경로를 찾아낸 만큼, 향후 난치성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원인 차단형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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