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여름철 눈병, 항생제부터 찾지 마세요" 안과의사회가 전한 예방법?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눈병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대한안과의사회가 철저한 개인위생과 조기 안과 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8일 여름철 대표적인 전염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EKC)과 급성출혈성결막염(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 AHC)에 대한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안내문을 발표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막과 각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눈 충혈과 눈물,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분비물 증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결막 위막이나 각막염이 동반될 수 있다. 평균 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약 2주 동안 강한 전염력을 보인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질환으로 엔테로바이러스 70형 또는 콕사키바이러스 A24 변이형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 후 12~48시간 내 급격히 증상이 시작되며, 광범위한 결막하출혈과 함께 갑작스러운 안통, 심한 이물감, 눈부심, 결막 및 안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과의사회는 두 질환 모두 감염자의 눈 분비물뿐 아니라 오염된 손과 수건, 침구류, 세면도구, 안약, 콘택트렌즈 용품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문손잡이, 휴대전화, 컴퓨터 키보드 등 오염된 물체를 만진 뒤 눈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가정과 학교, 직장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집단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부분 한쪽 눈에서 먼저 증상이 시작된 뒤 수일 내 반대쪽 눈으로 번지며, 일반적으로 2~3주 내 회복된다. 다만 각막 상피밑 침윤이나 이차 세균감염 등이 발생하면 장기간 눈부심과 시력 저하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안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사업에서도 유행성각결막염은 매년 6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과의사회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손 위생과 개인위생 관리 강화로 감소했던 전염성 눈병이 최근 사회활동 증가와 손 위생 실천 감소로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이차 세균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각막 상피하 혼탁이나 심한 염증이 발생하면 안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로이드 안약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진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과의사회는 눈이 충혈됐다고 모두 항생제 안약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통증이나 심한 눈부심, 시력 저하가 동반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 중인 경우에는 단순 결막염으로 판단하지 말고 신속히 안과를 방문해 각막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전염성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한 4대 행동수칙도 제시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와 눈 만지지 않기 ▲수건베개화장품안약콘택트렌즈 용품 등 개인 물품 공유 금지 ▲증상 발생 시 수영장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및 아동의 등원등교 자제 ▲통증눈부심시력 저하심한 충혈 등 악화 소견이 있을 경우 즉시 안과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안과의사회는 전염성 결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지만 손 씻기와 눈을 만지지 않는 기본적인 개인위생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눈 충혈이나 눈곱 증가, 통증,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나면 단순한 피로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본인의 회복은 물론 가족과 학교, 직장에서의 추가 전파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에는 어린이집과 학교, 학원, 수영장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집단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개인위생을 생활화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성숙한 감염예방 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의사면허원, 전문가 규제기관 아닌 가장 강력한 보호막"
- 서정성 부회장, 베네수엘라 지진 복구에 정수기부터 찾은 이유?
- 검체검사 수탁기관에 검사비 '직접' 지급 법안 등장
- 윤성환 전문병원협회장 "의료체계 혁신 마중물 되겠다"
- 한미약품, 항혈전제 ‘피도글’ 10년 추적 연구 발표
- 종근당, 美 키오라와 망막질환 신약 라이선스 계약...상업화 추진
- 한 번의 사고, 세 번의 소송
- 복지부, 의료사고 이력 공개 선 긋기 "필수의료 기피 우려 균형 검토"
- '약 배송' 확대 신호탄, 플랫폼 웃고 약사회 뿔났다
- 로봇 인공고관절 수술, 초기단계부터 정밀도·안전성 확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