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신생아 의사들의 호소 "NICU 한계…비수도권은 재난 상황"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이 대통령과 국민을 향해 아이를 낳으라고 권장하면서 정작 태어난 아기를 치료할 병원은 없는 현실이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신생아학회는 3일 호소문에서 정작 어렵게 태어나서 아픈 신생아가 갈 곳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라며 전국의 신생아중환자실이 마지막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비수도권 상황은 재난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북대병원에서 유일하게 NICU를 지키며 주 90시간을 마다않고 일을 하던 의사가 버틸 만큼 버텼다라며 사직 의사를 내비쳤고, 전북대병원은 NICU 운영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신생아학회는 신생아 분과 전문의 한두 명이 24시간 365일 해당 지역의 고위험 신생아를 홀로 감당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라며 전북대병원 위기도 특정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붕괴를 알리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신생아학회에 따르면, NICU 몰락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게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충원율은 1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NICU를 책임질 신생아 분과전문의 신규 공급도 완전히 끊겼다는 것.
신생아학회는 남은 교수들이 진료와 당직을 홀로 떠안으면 버티고 있다. 잠시 버티면 지나갈 일이 아니라 의료의 연속성 자체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의료진 개개인의 희생과 헌신만으로 붕괴의 거대한 파도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너져 내리는 NICU 숨통을 당장 틔울 수 있는 긴급 응급조치를 단행해 달라라며 신생아 의료의 대를 이을 후속세대 육성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수립해 달라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출발점에 이제는 사회가 책임 있게 응답해 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