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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서툰 환자도 마음 편히 진료받으세요"

기획취재팀2026.07.02 08:55
잠실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외국인들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잠실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외국인들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수는 25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총인구 대비 5%에 이르는 규모로, 법무부 통계상 체류 외국인 역시 2024년 말 기준 265만명을 기록하며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이 더 이상 단일 언어, 단일 문화권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유학과 취업, 파견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의료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는지는 별개의문제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진료는 환자가 자신의 감정과 증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가 진단과 치료의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 첫 단계부터 큰 장벽에 부딪힌다. 표현이 서툰 언어로 감정을 설명하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어려움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느낌에 좌절하게 되고, 통역을 거치는 진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 부담이 따르며, 무엇보다 우울.불안 같은 감정을 제3자를 통해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결국 도움받기를 포기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잠실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외국인들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병희 원장이 영어로 원활하게 진료를 진행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은 물론 영어가 더 편한 교포나 해외 거주 후 귀국한 환자도 불편함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초기 상담부터 심리평가, 진단, 처방 안내에 이르는 전체 진료 과정을 영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가장 편안한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방문 시에는 현재의 증상과 어려움을 영어로 충분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우울.불안.공황.번아웃.수면 장애 등 증상의 성격과 정도를 함께 파악한 뒤 약물.상담 치료는 물론 TMStDCS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전자약 클리닉)을 포함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함께 찾아간다.

이병희 원장은 영어 진료가 필요한 경우로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출장이나 파견으로 장기 체류 중인 직장인, 영어가 더 편한 교포.귀국자, 여행 중 갑작스러운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겪는 외국인 등을 꼽았다.

특정한 큰 이유가 있어야만 방문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언어 때문에 망설였던 시간을 더 늘리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병희 원장은 감정은 가장 편안한 언어로 표현될 때 가장 정확하게 전달된다라며, 뇌 기능의 변화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빠르게 도움을 청할수록 회복에 보다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언어장벽을 해소한 의료 인프라가 단순한 서비스 차별화를 넘어 지역사회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개원가의 영어 진료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거주.체류 외국인의 정신건강 사각지대를 줄이는 시도로 평가된다.

잠실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이밖에도 약물.상담치료 클리닉, 전자약 클리닉, 청소년 클리닉, 청장년.노년기 클리닉, 임신.산후 여성 클리닉 등을 함께 운영하며 다양한 연령과 상황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언어 장벽으로 마음의 어려움을 혼자 견뎌온 외국인이라면, 그런 어려움을 겪는 동료나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한국어가 아니어도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전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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