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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상생·혁신 마중물 삼아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만든다"

이영재 기자2026.06.23 17:23
■ 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
■ 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

상생과 혁신,

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의 일성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다짐이다.

회원 병원의 권익 보호에도 주력한다. 의료사고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에 대응해 의료사고배상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의료분쟁에 따른 회원병원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병원계 차원의 안전망 구축이다.

유경하 병협회장은 2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중 역점을 기울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전환점에 선 한국 의료의 새로운 지향을 향한 굳은 의지를 새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인상 부회장 겸 제1보험위원장, 김우경 제1정책위원장, 박진식 제1총무위원장, 노홍인 상근 부회장, 박혜경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의료의 패러다임 전환은 여전히 정상화 길을 찾는 현실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의정 갈등 이후 의료현장은 여전히 정상화의 길을 찾고 있고, 지역과 필수의료는 심각한 인력난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의료수요의 변화,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의료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수동적인 접근으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동안 병원들은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세계가 주목하는 의료 역량과 헌신을 보여줬다. 우리의 지혜를 모아 산적한 난제들에 촘촘히 대응하겠다.

다양한 직능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는 혁신의 동력을 떨어뜨린다. 혁신의 마중물은 상생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지역병원, 중소병원과 전문병원은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국민 건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동반자다. 지역규모기능에 관계없이 각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의료생태계를 만드는 데 협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 흩어진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강한 병협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생협력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지역, 직능별 현장을 찾아 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겠다. 다른 이들의 고통에 대한 자기화가 필요하다. 함께 느껴야 공감할 수 있다. 병협 임원들과 함께 연 34회 찾아가는 간담회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필수의료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전문과 중심 접근보다는 보다는 의료행위 측면에서 다가서야 한다는 인식이다.

분만과 소아, 응급, 중환자 진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러나 지금의 수가체계와 인력구조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젠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병원들이 사명감만으로 버틸 수 없다. 국가와 사회가 그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사후약방문식 정책과 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필수의료에 대한 인식도 달리해야 한다. 전문과 중심 해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고, 의료행위를 중심으로 필수의료 의제를 다뤄야 한다. 병협은 필수의료에 대한 별도 지원체계 마련과 공공정책수가 확대,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

회원 병원은 병협의 뿌리다. 든든한 안전망 구축은 시대적 과제다.

최근 의료사고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가 추진되면서 의료기관의 부담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자 보호와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진료환경은 상충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한병원협회는 의료사고배상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병원들이 의료분쟁과 예기치 못한 사고에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원계 현실에 맞는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 세부적으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방향성은 정해졌다.

병협은 최근 AI전략사업국을 신설했다. 후보 때 밝힌 공약사항으로, 미래 의료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은 의료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병협은 디지털정보혁신위원회와 AI전략사업국을 중심으로 회원병원들이 미래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디지털AI 전환은 개별 병원들이 접근하기에는 벅찬 과제다. 소모적인 투자도 지양해야 한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병협은 미래 의료 혁신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맡겠다. 새로운 시대는 준비하지 않으면 마주할 수 없다.

의정갈등은 많은 문제를 드러나게 했다. 전공의 교육에 대한 부분도 전향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

전공의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다. 국가 책임형 수련체계 구축과 수련환경 개선을 통해 전공의들이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 병협은 1967년부터 전공의 수련 관련 업부를 전담해 왔다.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는 곳도 병원이고, 지도전문의가 있는 곳도 병원이다. 수련 교육, 수련 환경, 수련 평가 등 업무 전반은 병협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의 잘못은 철저히 돌아보고 반성하겠다. 비판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 병협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수련본부를 두 개의 국으로 재편하고 역할과 기능을 강화했다. 수련본부장은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

보건의료 정책 파트서로서의 정체성도 다져 나가야 한다.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협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병원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병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와 국회,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9차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대회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과 미래 비전을 세계와 공유하겠다. 병협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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