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전립선암 발생 이미 1위…PSA 국가검진 도입 서둘러야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2023년 기준)를 차지한 가운데 조기 발견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띠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으로서는 5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의 정기적인 관리와 조기검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고혈압(3.2배), 당뇨병(2.5배), 이상지질혈증(3.1배) 등 대사성 동반 질환과 음주, 흡연, 복부비만, 운동 여부 등도 전립선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립선암 치료 대부분(90%안팎)이 로봇수술로 이뤄지는 가운데 소득수준에 따른 수술 방식 차이와 지역별 편차도 확인돼 지역적경제적 요인이 치료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6 전립선암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PSA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제안했다. 질병 부담이 적은 저위험도 암일 때 조기발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병창 회장(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우 부회장(부산의대 교수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승환 재무부회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홍보이사(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등이 참석했다.
정병창 회장은 전립선암은 이미 국내 남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보건의료 과제가 됐지만,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체계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다. 2026 팩트시트는 국가암등록통계 및 건강보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전립선암의 변화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치료환경과 의료 접근성의 문제를 함께 조명했다. 특히 전립선암 발생 증가라는 역학적 변화뿐 아니라, 동반질환, 비만, 흡연, 음주, 운동 등 생활습관 및 건강 요인과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로봇수술 및 약제 처방을 중심으로 치료 접근성의 차이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면서 이번 팩트시티가 국내 전립선암의 질병 부담과 진단치료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먼저 박용현 홍보이사는 전립선암 팩트 시트 : 국내 질병 부담과 진단치료 현실 발제를 통해 팩트시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국내 전립선암의 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치료 환경 변화 및 의료 접근성 현황을 살폈다.
2023년 기준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 3928명으로, 2014년(11,095명) 대비 10년 새 약 2.6배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전체 남성 암 발생의 15.0%를 차지하며 폐암(14.5%)과 위암(12.8%)을 제치고 남성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전립선암은 이미 국내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암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한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2006년 21.1명에서 2023년 30.2명으로 약 43% 증가해 단순한 고령화 현상을 넘어 전립선암 자체의 질병 부담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로는 7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조발생률(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소득수준별 분석에서 최상위 고소득층인 20분위의 조발생률(191.04명)이 7분위(27.03명) 대비 약 7배 높았다. 질환 발생 자체의 차이보다 검진 및 의료 이용 기회의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치료 단계에서도 지역과 소득수준에 따라 로봇수술 접근성에 차이가 확인되면서,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과정 전반에 의료 접근성 격차를 방증했다.
대사증후군 및 생활 습관이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됐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을 가진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나타났으며, 복부비만과 운동 부족 역시 전립선암 발생 증가와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30년 이상 장기 흡연자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초기 흡연자 대비 5.3배 높아 동반질환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이 노정됐다.
로봇수술의 지역적경제적 요인에 따른 접근성 차이도 확인됐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처음으로 로봇수술기기가 도입된 이후 전립선암은 2008년부터 로봇수술 중심으로 전환됐다. 2023년기준 로봇수술 이용률은 개복수술보다 11배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로봇수술이 90%를 상회하지만, 지역별 격차도 확인되면서 접근성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용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질환이라며 환자 수 증가뿐 아니라 질병 부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재무부회장은 전립선암 조기검진 체계 구축과 PSA 검사의 역할을 주제로 전립선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PSA 검사의 임상적 가치를 짚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예후가 우수하기 때문에 무증상 단계에서의 정기검진이 치료 성패를 가른다.
PSA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져 신체적비용적 부담이 적고 검진 편의성이 높아, 학계에서는 50대 이상 남성에게 정기적인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잠재적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사회적 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립선암 검진은 국가 암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수검자 개인의 선택과 비용 부담에 따른 임의검진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전립선암 검사에 대한 국민 인식도 낮아, 많은 남성들이 검사 필요성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저위험도일 경우와 중등도, 고위험도일 경우 상병 상황이 크게 다르다.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병태생리를 띤다. 조기에 발견할 수록 완치율, 5년 생존율이 높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실제로 글로벌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PSA 기반의 정기적인 선별 검진은 증상 발현 후 진단받는 환자의 비율을 낮춰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승환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며, 국제 연구를 통해서도 PSA 기반 검진의 전이성 암 감소 및 사망률 저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라면서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가 됐음에도 여전히 국가 암검진 체계에서 제외돼 있따. 국민이 거주 지역이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적절한 시기에 검사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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