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최우선 가치 '대통합'…챙기고 소통하고 공감 이끌겠다"
중소병원은 한국 의료에서 허리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합니다. 중소병원협회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합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우리가 맞닥뜨린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내부 소통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문제 있는 부분은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대통합입니다.
지난 5월 15일 대한중소병원협회장에 취임한 유인상 회장(뉴고려병원 의료원장)은 10일 간담회를 열고, 중소병원의 대외적 영향력 확대와 함께 한국 의료의 허리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정책 파트너로서의 정체성 확립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문술 총무부회장(부평세림병원장), 오승준 정신병원부회장(연세하늘병원장), 김기주 요양병원부회장(선한빛요양병원장), 정성관 회원협력부회장(우리아이들병원장), 서인석 보험위원장(로체스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고임금, 고환율, 고물가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중소병원의 경영 개선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조직을 실무형으로 전환하고 젊은 원장들의 집행부 참여도 대폭 늘렸다. 또 학계, 연구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현장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회원들의 미충족수요 해결에도 주력한다.
내부 고충 수렴을 위해 지역직능 단체별 소통을 확대하고, 정신, 요양, 재활 등 현안 관련 대응은 물론 전체 중소병원의 공동 대응 사안을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책 파트너로서의 입지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정신병원의 사회적 입원에 대한 관심도 높여 나가야 한다. 입원이 까다롭다보니 일부 정신병증 환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요양병원의 호스피스 활용방안도 모색한다. 인력과 시설을 갖춘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시행하는 별도의 트랙을 구상 중이다. 정부 소통 채널을 확보해 관련 제도를 건의하고 요양병원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기존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쌓이고 있다. 전향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재활병원의 입원 기준 역시 살필 계획이다. 더 많은 환자들은 수용하고 더 많은 부분을 케어할 수 있는 데 제도가 가로막은 형국이라는 판단이다. 안정적 재활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을 찾겠다는 의지다.
각종 질 평가, 보상체계 관련 문제점 전반도 촘촘히 살핀다. 자문위원, 현장 전문가들을 통해 근거에 기반한 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유인상 회장은 회원병원 한 분 한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을 한 가지씩 해결해 나가겠다. 가장 절실한 현안부터 관심을 갖고 소통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라면서 대통합의 기치 아래 시대적 과제를 선도하고, 중소병원의 미래를 함께 일궈가겠다고 밝혔다.
각 전문 분야별 현안도 공유했다.
요양병원은 호스피스완화의료 참여 기획 확대를 요청했다.
김기주 요양병원부회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에는 요양병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호스피스 의료를 제공받고 싶어도 못받는 현실이다. 인력시설 기준을 갖춘 요양병원은 호스피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많은 요양병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무분별한 참여는 막아야 한다. 적절한 질 관리가 안 되면 제도적으로 안착할 수 없다고 짚었다.
정신병원은 응급급성기 환자에 적합한 인력시설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오승준 정신병원부회장은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수의 환자가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입원할 수 있느냐가 정신병원의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응급급성기 환자를 잘 치료하면서 인권적으로 치료하느냐가 핵심 키워드라면서 정신과 분야의 중소병원들은 응급급성기 환자 진료를 많이 한다. 그런데 시설인력 기준은 과거 만성 환자를 보던 기준 그대로여서 어려움이 크다. 최소한 의료급여 환자라도 입원초기 30일에 집중해서 수가를 보전하는 게 필요하다.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병원에는 정책적 지원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정성관 회원협력부회장은 전문병원은 강소병원이라는 자부심 있다. 그런데 의료전달체계에서는 약간 소외돼 있다. 필수 분야에 대한 전달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라면서 전문병원의 지위를 인정해주면서 지원책을 현실화하면 자연스럽게 병원 숫자는 늘어난다. 소아청소년병원이 많이 조명되지만, 정책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러 한계가 있지만 중소병원협회를 통한 소통 채널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재활병원은 상병중심이 아닌 기능중심이 돼야 한다.
서인석 보험위원장은 국민이 생각하는 재활병원 치료 대상에 비해 실제 현재 급여기준은 대상 환자군이 너무 좁다. 누구나 급성기 치료 이후 재활치료를 생각하지만, 복잡한 급여기준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지치게 한다. 재활병원 입원은 상병 중심이 아니라 기능 중심으로 결정해야 한다라면서 재활 분야는 한 개의 진료과 개념이라기 보다 모든 질환의 급성기 치료 이후 회복이 필요한 환자들이 받아야 하는 시스템 측면이 강하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낙상흡인성 폐렴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중소병원 간 의뢰-회송을 통해 우리만의 시너지를 강화해야 한다. 대통합의 기치에도 맞는다고 강조했다.
지역병원 문제는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양문술 총무부회장은 중소병원은 의료계의 허리인데 너무 부실하게 다룬다. 고난이도, 응급 분야에 재정을 투입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만큼 다빈도 중증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인정받아야 한다라면서 입원료는 종별로 차이를 두면서 평가할 때는 같이 한다. 불합리한 사례가 너무 많다. 소규모의 지역병원들은 질 평가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지역병원의 문제는 쌓이게 된다.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지필공을 살리자면서도 제대로 인력재정을 투입하는 게 보이지 않는다. 지자체 예산으로는 어렵다. 과감한 정부지원이 필요한 때다라고 짚었다.
유인상 회장은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지다.
유인상 회장은 한국 의료의 최대 현안인 의료전달체계 확립, 지역병원 살리기는 중소병원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소통하면 협력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장님도, 각 시도 병원회장님들도 찾아 뵙겠다. 누구와도 만나겠다. 바꿔야 할 일은 바꿔야 한다라면서 여러가지 세부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잘 듣고 제대로 해법을 찾겠다. 좋은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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